D램 가격 상승세, 계속될까?
"후발업체 감산 효과 3월까지 이어질 듯"
2012-02-22 18:38:56 2012-02-22 18:39:00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D램 가격이 2주만에 7%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난야와 파워칩 등 대만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효과와 더불어 일본 엘피다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어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시장조사기업 D램 익스체인지가 지난주 발표한 2월 전반기 DDR3 2Gb 256M×8 1333㎒ 고정거래가격은 0.94달러였다. 1월 후반기와 비교해 6.8% 상승한 가격이다.
 
이는 후발 업체들의 감산 효과가 가시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월 전반기 고정가격은 보합 수준의 전망이 대세였으나 의외의 결과"라고 평가하고 "이달부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수급이 개선되고, D램 공급량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윤 키움증권 연구원도 "일본 엘피다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고, 대만 업체의 실질적인 감산효과가 2월부터 나타난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증권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HDD 수급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해외 업체들의 감산 효과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태국 홍수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졌던 HDD의 공급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면서 PC 생산의 증가가 기대된다"며 "가격이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1분기에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급격한 상승보단 점진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재윤 연구원은 "해외 업체의 감산 효과로 2월 후반기 뿐만 아니라 3월까지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D램 고정거래 가격은 15~20% 정도의 인상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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