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민주, 아직 이기지 않았다"
"야권연대 감동 보여줘야" 양보·희생 강조
2012-02-23 08:31:22 2012-02-23 09:27:2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한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2012년은 거대한 전환, 새로운 시작의 해"라며 "작은 힘이나마 더 큰 통합과 진정한 변화를 위해 보태고자 한다"고 입당의 변을 밝혔다..
 
박 시장은 "민주통합당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면서 "아직 이기지 않았다. 섣부른 자만은 우리 모두를 전혀 다른 결과로 몰아갈 수 있다. 개혁과 쇄신, 혁신과 통합에 민주통합당이 인색한 게 아니냐는 국민들의 우려에 마땅히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천의 혁명 없이 새로운 정치는 없다"며 "진심의 문을 열어 더 양보하고 야권연대의 감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허벅지 살을 베어내는 심정으로 통 크게, 더 많이 양보하고 헌신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민주당 입당문제와 관련해서 지난 14일부터 시민사회 원로, 시민단체 상근활동가, 통합진보당 대표단, 통합진보당 서울시당공동위원장단, 진보신당 대표, 창조한국당 대표, 민주노총 위원장, 박원순 팬클럽 회원 등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16일에 김두관 경남지사와 동반입당하기로 했던 박 시장은 통합진보당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야권연대와 관련한 의견을 듣고 당초 계획했던 입당시기를 변경하는 등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왔다.
 
박 시장측은 면담과정에서 본인의 역할인 좋은 시정을 펼치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방안을 우선적인 기준으로, 또 실질적으로 야권연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중심으로 고민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야권연대는 시대적 요구라면서 10.26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의 대통합 정신은 지금도 유효하고, 입당 후에도 야권연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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