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박원순 민주당 입당..김두관 대선 잰걸음
2012-02-23 09:20:53 2012-02-23 10:14:07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민주통합당에 입당한다.
 
그가 밝힌 입당의 변은 민주당에게는 한 채 쓰디쓴 보약과도 같다. 지난 16일 김두관 경남지사가 친정으로 복귀하면서 강조한 야권연대 및 인적혁신의 연장선상이다.
 
박 시장은 “민주당은 아직 이기지 않았다”며 “섣부른 자만은 우리 모두를 전혀 다른 결과로 몰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목소리를 더 키워야 한다”, “공천혁명 없이 새로운 정치는 없다”, “진심의 문을 열어 더 양보하고 야권연대의 감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모든 변화와 쇄신의 노력은 “시민이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는 “진정한 의미의 수권세력”이라는 목표점에 맞춰져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전날 아들의 병역 기피 의혹까지 말끔히 턴 시민론자 박원순. “시민은 정당보다 위대하고 정치인보다 현명하다”는 주창이 민주당에 더해졌다.
 
이날 오후에는 야권의 또 다른 대형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원혜영 전 민주통합당 대표가 김두관 지사를 주축으로 한 자치분권연구소 신임 이사장에 공식 취임한다. 사실상 김 지사 대선캠프 좌장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정치적 해석을 부인하지 않은 채 “판을 키운다는 측면에서 잠재적 후보인 김 지사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같은 영남권을 기반으로 한 친노 진영의 대표주자 문재인 고문과의 “대결적 구도는 피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선의의 경쟁은 지향하지만 갈등을 낳는 대립적 관계로 비화돼선 안 된다는 조정자로서의 역할론이 엿보였다.
 
때문에 원 전 대표는 “두 사람은 협력하고 경쟁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또 이날 행사엔 국가균형발전과 2012년 정국 전망을 주제로 한 정치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시사평론가 고성국 박사 사회로 김 지사와 정범구 의원, 신경민 대변인이 토론자로 출연한다.
 
21일 한 보수언론의 보도로 김 지사에게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터라 이날 그의 발언내용이 더욱 주목을 끌게 됐다.
 
한편 원 전 대표의 이사장 취임과 동시에 연구소 개편 또한 빨라질 전망이다. 공석인 소장직 인선과 더불어 향후 활동 방향 및 보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상임고문단에는 정세균 전 대표, 천정배 의원, 김정길 전 장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사무처장은 정균영 당 수석사무부총장이 맡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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