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내수 판매 증가세를 미미했지만 해외시장 판매 호조로 판매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차(005380)는 2월 국내 5만3647대, 해외 30만7332대 등 전세계시장에서 작년보다 28.3% 증가한 36만979대를 판매했다.(CKD 제외)
◇ 현대차 2월 판매실적
<자료=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작년보다 8.6% 증가한 5만3647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9337대를 판매해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초 신차 출시로 내수 판매 1위를 지키다 아반떼와 쏘나타에 밀려 3위로 뒤쳐진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만에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되찾았다.
뒤 이어 아반떼 9305대, 쏘나타 7640대, 엑센트 2371대 등을 합해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4560대로 작년보다 16.9% 증가했다.
또 세단인 '살룬'을 출시한 i40의 증가세도 눈길을 끈다. i40는 지난 1월 544대에서 지난달 1641대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 왜건이 1028대로 전달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살룬'은 지난달 총 613대가 팔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는 투싼ix 2754대, 싼타페 1333대 등 모두 5072대가 팔려 작년보다 12.5% 감소했다. 싼타페는 올해 신차 출시를 앞두고 판매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상용차의 경우,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작년보다 1.1% 증가한 1만1471대가 팔렸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544대로 전년 대비 5.8%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영업일수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2월 판매가 늘었지만, 영업일수의 증가폭을 따라잡지는 못했다"며 "1~2월까지 두 달간 누적판매는 작년보다 5.7% 감소하는 등 내수시장 전망이 어둡지만,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를 꾸준히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2월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 11만5890대, 해외생산 판매 19만1442대를 합해 총 30만7332대를 판매해, 작년 대비 32.5%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작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69.9% 증가하고, 해외공장판매는 17%가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국내공장수출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국내 조업일수 증가와 함께 상대적으로 내수시장이 부진한 데 따른 수출 확대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또 해외공장도 미국, 중국, 인도, 체코, 러시아 등 대부분의 공장이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수요 정체와 글로벌 자동차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올해는 경영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확고한 품질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보다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통해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2월까지 국내외시장에서 작년 동기대비 15.5% 증가한 총 68만4001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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