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포스코(005490)가 인도 오릿사주에 추진하고 있는 일관제철소 프로젝트가 지연돼 20%가량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용원 포스코 인도법인장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공사 착수가 지연되면되서 계약 체결 당시 120억달러의 비용을 예상했지만 물가 상승 등 추가 비용이 증가해 20% 가량 더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의 전체사업비는 120억달러(연산 1200만톤 기준)로 포스코가 추진하는 해외사업으로는 최대규모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 인도정부와 연간 1200만톤 규모의 제철소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지금까지 공사에 착수하지 못했다. 원주민들이 토지수용에 격렬히 반대해왔기 때문이다.
이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인도정부가 2000에이커의 대지를 포스코에게 넘김으로써 포스코는 당초 계획했던 연산 1200만톤의 3분의 2인 800만톤 규모의 제철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 외신은 7년씩이나 공사가 지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도상국으로서 성장시장이라는 것과 향후 철광석 확보 차원에서 인도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포스코가 이 기간을 인내해왔다고 전했다.
공사는 올해부터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인도정부의 행정처리절차가 오래걸리고,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점 등을 미루어 보아 포스코의 오릿사주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포스코의 강력한 라이벌인 아르셀로미탈 역시 인도에 연산 600만톤 규모의 제철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인도 시장에서 포스코와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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