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8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그리스 국채교환 신청 마감을 앞두고 1120원대 초반의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반빅 전후의 반등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역시 소폭의 오름세를 연출했다.
국채교환 참여가 민간채권단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겼다.
미국의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경제를 부양하는 새로운 형태의 양적완화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 방안으로 장기 모기지담보증권(MBS)과 국채를 매입한 후 이를 저금리에 단기로 다시 차입해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법을 들고 있다는 보도 역시 달러화 약세에 기여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은 금통위와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선물·옵션,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일) 그리고 그리스 국채 교환 마감 등의 대내외 이벤트들을 앞두고 있어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쿼드러플위칭데이에 따른 프로그램 관련 매물 출회 여부가 증시에 어떠한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환율은 여전히 상하단이 막히며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 이벤트들도 단기 변동성은 키울 수 있지만 방향성을 제시해주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2~1129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지난밤 국제외환시장의 분위기 전환에 힘입어 오늘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세로 출발할 것"이라며 "오늘밤 그리스의 국채교환 참여신청이 마감되고 미 주간고용 발표 등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공격적인 포지션 플레이보다는 이월 롱스탑(손절매) 수준에서의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1120원대 초반 흐름 속에 증시 회복 강도와 유로화 동향에 주목할 것"이라며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 기대가 지배적인 만큼 외환시장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8~112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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