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SK텔레콤과 KT 가입자의 개인 정보와 위치 정보가 협력업체 직원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량 유출됐다.
그러나 SK텔레콤과 KT측은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가 협력사의 불법행위 혐의로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 하고, 보안도 상시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8일 SK텔레콤과 KT측은 "지금까지 보안관리는 철저히 했다"며 "악용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조치를 취했고 더 보강해야 한다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개입하거나 협력한 일은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SK텔레콤과 KT가입자의 휴대전화 위치정보와 인적사항을 조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정보를 사고판 혐의(정보통신망법
및 위치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브로커 김모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KT측은 지난 1월 중순부터 문제가 된 협력업체의 서버접근을 차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KT관계자는 "조사받은 협력업체가 SKT-KT와 위치기반 서비스를 하고 있는 회사인데 유출된 소스가 SKT나 KT 데이타베이스에 접근됐다는 개연성이 제기된 것 뿐"이라며 "
협력사의 문제는 유감이다"고 말했다.
SK텔레콤측도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자의 권한을 제한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조회된 정보가 20만건 정도로 파악됐는데 유출은 극히 일부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정보유출 사건에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이번 사건 혐의로 중요한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협력사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통신사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경찰이 협력사 직원의 범행을 통보한 1월 중순까지 이통사들은 정보 유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네티즌 '세상이개콘님'은 "정보관리는 철저히 한다고 하면서 결국 유출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온다"면서 "공지문으로 사과부터 해야하는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다른 네티즌은 "개인정보를 사고 파는동안 통신사들은 몰랐다는게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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