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 총재 "인플레이션 2% 초과할 것"
2012-03-09 07:32:43 2012-03-09 07:43:00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럽중앙은행(ECB)는 올해 유로존 경제가 위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인플레이션률은 목표치인 2%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진행된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 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률이 상방 리스크를 보이고 있다"며 "물가 상승폭이 2% 위에서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CB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2.4%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제시한 전망치인 2% 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가 강세 등의 영향으로 물가 전망치를 높인 것이라 풀이했다.
 
드라기 총재는 또 "유로화의 신뢰도가 회복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경제 리스크는 여전하다"며 올해 경제 성장률 역시 마이너스(-) 0.1%로 제시했다. 앞서 제시한 경제 성장률은 0.3%였다.
 
오는 2013년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은 1.6%로 낮아지고, 성장률은 1.1%로 플러스 전환될 것이라 예측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대해 제임스 닉슨 소시에떼 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매우 매파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ECB는 유럽상황이 위기는 피해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ECB는 이제 인플레이션에 다시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ECB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로 동결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부합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드라기 총재가 물가 상승률 전망이 ECB 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닉 코너스 ABN 연구소장은 "ECB는 당 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ECB는 스스로 할 만큼 했다고 판단, 추가 정책 완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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