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3원 내린 1115원에 출발해, 전일 종가보다 0.5원 하락한 1117.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이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리스의 국채교환 신청이 마감된 가운데 민간채권단의 참여율이 90%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리스의 국채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고조됐다.
여기에 주초부터 지속된 외국인의 1조원이 넘는 주식 순매도가 진정됐고, 최근 국내 정책 담당자들의 물가 관련 발언에서 당국의 환율개입이 약화될 가능성이 예측되는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을 높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관련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3.3원 내린 111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하락폭을 소폭 확대한 환율은 1115원에서 1116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장후반 한 차례의 반등이 더 나오면서 하락폭을 축소한 환율은 1117.8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관련 긍정적 전망에 힘 입어 하락을 이어갔다"며 "외국인의 1조원이 넘는 주식 순매도가 진정됐고 최근 국내 정책담당자들의 물가관련 발언에서 당국의 환율개입이 약화될 가능성이 예측되는 점도 환율의 하락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전일과 오늘에 걸친 환율 하락이 그리스 재료를 이미 반영했다고 판단돼 환율의 하락 흐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1110원대에 포진하고 있는 결제수요가 매우 두터워 1110원대의 환율 하단은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46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8원 내린 1369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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