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박재완 장관은 12일 "외환보유고의 증대에도 기간과 통화의 불일치 문제 등 금융·외환 시장안정을 저해하는 구조적 요인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니어재단 국제포럼' 축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 15년간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협정(CMIM)과 아시아 채권시장 이니셔티브(ABMI), 아시아채권펀드(ABF) 등에 대한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역내 채권시장이 발달되지 않아 역내 포트폴리오 투자 비중이 아직 10%를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 외환시장 안정과 채권시장 발전을 위해서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지역금융안전망을 튼튼히 구축해야 한다"면서 "내수 시장의 외연적 확대를 통한 실물경제의 취약성을 보완해야 한다는 제도적 경제통합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미국·유럽발 위기를 계기로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역내 교역 규모에 대한 반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상품·서비스를 아우르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이 불가피하다고도 강조했다.
고령화와 북한· 기후변화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동북아 차원의 적극적인 연구와 협력이 절실하다고도 당부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 박 장관은 "유럽 유동성 위기가 한풀 꺾였으나 안개가 완전히 걷히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한 동안 세계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지도 모르는 가운데 유가는 야속하고 모질게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때문에 박 장관은 "내수시장이 협소한 한국은 자유무역으로 진검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야 일자리와 소득이 창출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자 또는 양자간 자유무역효과가 모든 이에게 혜택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고, 수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전만 못한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부분의 사실로 전체를 부정하는 오류는 허용돼서는 안 된다"라고 경계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한·미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FTA를 잘 활용하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국민후생이 증진할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자유도는 한국이 동북아의 통상허브로 발전할 수 있는 성장촉진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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