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태양광 발전판을 설치할 공간이 부족한 도심에서도 건물 창문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13일 창문의 유리와 유리 사이에 특수 염료를 주입해 식물이 광합성을 하듯 태양광을 전기로 전환시키는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를 건물 창호에 적용한 기술을 시 인재개발원에서 첫선을 보였다.
서울시는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기술을 창호에 적용시켜 전기생산기능과 창문 고유의 기능을 함께 보유한 국내 최초의 연구 시도를 지원해왔고, 민간기업인
이건창호(039020)가 국내 최초로 '염료감응형 태양전지(DSSC)'를 이용해 고단열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BIPV) 창호제품을 서울시 인재개발원에 처음 시공했다.
고단열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BIPV)은 건물의 외장재에 태양광을 적용하는 시스템을 총칭하는 것으로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다른 태양전지에 비해 BIPV시장에서 경쟁력이 우수하고 그 적용 가능성이 높아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서울시는 특히 이번에 염료감응형 태양전지의 특성에 맞는 마이크로 인버터를 개발하여 이번 사업에 적용했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어 실시간 발전량을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추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시제품으로 인재개발원 다솜관(기숙동)에 설치한 창호의 시범 운영 기간 동안 단열, 에너지 생산 결과를 모니터링해 기술을 상용화 할 계획이다.
김영성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환경정책과장은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아파트, 고층 건물이 많은 서울의 도시 특성에 적합한 기술"이라며, "에너지 효율은 물론 심미성을 갖추고 있어 시장 경쟁력 있는 서울형 신재생에너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SSC-BIPV 창호 안과 밖 설치 모습(자료: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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