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정유주 3인방이 모처럼만에 강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가격메리트가 부각됨과 동시에 정유 업체들의 정제 마진이 회복되고 있다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실적부진..주가에 충분히 반영
최근 정유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작년 고점대비 30% 가까이 가격조정을 받은 상황이고 GS는 무려 40% 하락한 구간에서 반등 탄력이 강하게 나오고 않고 있다.
1분기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주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현재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는 높은 유가 수준과 중국의 부진한 수요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우증권은 중장기 개선 방향성은 분명하고,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정유주에 대해 '비중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정제마진 반등.."단기적으로 저점 통과 중"
정유주 실적은 정제마진 개선 여부에 달려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정유 설비 증설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유가가 안정화되면서 정제마진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정유 업체들의 정기보수에 따른 석유제품 공급 축소로 정제마진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유업종은 단기적으로 저점을 통과 중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주 싱가폴의 육상 디젤 및 제트유 재고가 1031만 배럴로 약 9% 하락하고, 아시아지역 정유사들의 정기보수에 따라 석유제품 공급이 축소되면서 정제마진이 5주 만에 6.3달러(+0.2달러/배럴 WoW)로 반등했다.
수요가 2분기를 넘어서면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산업 활동이 둔화되고 있지만 1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도 실업률이 하락하고 소매 판매가 개선되는 등 소비 개선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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