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금리인하와 대출 소득기준 완화의 영향으로 지난달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이 전달에 비해 2배이상 증가했다.
대출을 받은 10명중 6명은 30대며, 구입한 주택은 대부분 3억원 이하 소형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생애최초 대출실적이 3001건, 2246억원으로 전달 1482건, 1065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취득세 감면시한 종료로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급증했던 지난해 12월 실적(1852억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 주택매매 거래량 대비 생애최초대출 비중이 지난해말 1~2%대에서 1~2월 5%대로 증가한 점으로 미뤄 주택거래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생애최초대출 실적 4483건(3311억원) 중 우리은행에서 취급한 2017건(1434억원)을 분석한 결과 대출을 가장 많이 받는 연령층은 30대(69.9%)에 이어 40대(27.3%)로 집계됐다. 2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3.8%, 2.6%였다.
소득계층으로 보면 연소득 2500만원이상(52%) 가구의 주택구입이 다소 높았고, 연소득 4000만원에서 5000만원사이 소득계층의 대출 비중은 21%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지난해 12.7 대책을 통해 지원대상을 부부합산 연소득 4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택 규모는 60㎡이하가 54%로 가장 많았으며, 60~85㎡이하 주택은 46%로 대부분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소형 주택에 몰렸다. 또 신규분양 주택(38%)보다는 기존주택(62%)을 더 많이구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대출자의 92%는 3억원이하 주택을 구입(평균 1억7000만원)했다. 수도권은 평균 2억2000만원, 지방은 평균 1억4000만원의 주택을 구입했다. 91%가 아파트, 9%가 다세대연립, 0.3%는 단독을 구입하는데 대출을 받았다.
대출 규모를 보면 1억원이하 대출이 78%(평균 7100만원)로 가장 많았고, 주택가격대비 대출금액 비중(LTV)은 42%로 나타났다.
평균 1억7000만원의 주택을 구입할 경우 7100만원(42%)을 대출받았고, 나머지 1억원(58%)은 전세보증금 등으로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90%가 잔금대출(중도금대출 10%)을 받고 있으며, 매매(분양)계약 후 3개월이내 대출비중이 82%로 나타났다.
지역 별로는 대출건수 기준으로는 수도권 37%, 지방 63%를 차지했고, 대출금액 기준으로는 수도권 47%, 지방 5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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