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아우디 A6 TDI, 독일차 특유의 탄탄함
고속주행시 노면에 ‘착’..인상적인 연비에 정숙성 탁월
2012-03-21 15:24:27 2012-03-21 15:24:39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지난 2월 아우디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중형 세단인 A6의 가솔린 모델 TFSI로 342대나 팔렸다. 뒤 이어 337대 판매로 격차를 줄여가고 있는 모델이 디젤 심장을 가진 TDI다.
 
A6 TDI는 3000cc 심장에 리터당 13.5km의 연비, 최대토크는 51kg.m에 이른다. 상당한 가속능력에 괜찮은 연비까지 갖춘 스포츠 세단인 셈이다.
 
 
시동을 걸자 디젤엔진 특유의 진동과 무게감이 잠시 느껴졌다. 그러나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히 속도가 올라갔다. 가솔린 엔진 특유의 폭발적인 가속이 아닌 디젤 특유의 부드러운 가속이 인상적이었다.
 
A6의 공식적인 제로백은 6.1초지만 실제 100km까지 올라가는 시간은 더 짧게 느껴졌다.
 
시속 120km 이상을 달려도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실내공간은 정숙하다. 이 이상 속도를 올릴 경우 풍절음이 들리는데 실내 공간으로 들어오는 엔진음은 거의 없기 때문에 여전히 소음은 큰 편이 아니다.
 
승차감은 독일차 특유의 탄탄함과 안락함으로 표현할 수 있다. 1874mm에 이르는 전폭, 풀타임으로 움직이는 4륜 구동(AWD) 덕분에 고속에서도 노면에 접착된 듯 편안한 움직임이 가능했다. 다만 다이나믹한 운전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다소 심심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컴포트, 오토, 다이나믹, 인디비쥬얼(개인맞춤형) 등 4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패들시프트(핸들기어)를 사용하면 수동 운전의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
 
디젤 모델에는 차량 정지 시 엔진이 자동으로 멈추는 ISG(Idling Stop & Go)기능이 장착됐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는 기름을 더 아낄 수 있다.
 
약 100km를 주행하고 난 후 공식적인 연비는 리터당 12.7km가 나왔다. 고속주행이 많았음을 감안하면 공인 연비와 큰 차이가 없었다.
 
손가락으로 터치패드에 글씨를 쓰면 인식하는 내비게이션의 한글 인식률은 좋은 편이었다. 다만 일반 내비게이션처럼 화면 터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적응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카메라 단속 구간에서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미리 속도를 알려줘 유용했다. HUD를 표시하기 위해 특수코딩된 유리 때문인지 일반 차량에 비해 터널 진출입시 눈 깜빡임도 적었다.
 
아우디 A6 TDI는 기본형이 6880만원, 다이내믹 모델은 7870만원에 판매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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