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조건부 "정치 감당할 수 있다"
2012-03-28 10:52:27 2012-03-28 10:52:47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발언에 또 다시 안 원장의 대권 출마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원장은 지난 27일 서울대학교 강연에서 "사회에 긍정적 발전을 일으킬 수 있는 도구로 쓰인다면 정치라도 감당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7개월 만에 강단에 나선 안 원장의 발언은 여전히 조심스러웠지만, 정치 참여에 대한 가능성은 크게 열어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직접적인 대선 출마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은 대선 이야기를 하기에는 너무 빠르다"며 "아직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한 분이 하나도 없지 않는가"라며 두루뭉술하게 표현했다.
 
안 원장은 또 "지금 있는 분들이 잘해주시면 내가 나설 이유가 없다"면서도 "내가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고 결국은 주어지는 것"이라고 말해 해석에 따라서는 나설 수 있는 상황을 기다리고 있다고 볼 수 있게 했다.
 
'만약 정치에 참여한다면'이라는 전제를 깔아두고 강연을 이어가기도 했다.
 
안 원장은 "만약 정치에 참여하게 된다 하더라도 특정 진영 논리에 휩싸여 공동체적인 가치를 저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정치에 참여할 경우 특정 진영의 논리에 기대지 않겠다"고 밝혀 제3당 또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정치에 나서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고도 했다.
 
안 원장은 "첫 번 째는 자격 문제, 두 번째는 사회적 책무가 주어지느냐의 여부"라고 말해 조건만 충족된다면 충분히 정치에 뜻이 있음을 내비췄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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