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어청수 경호처장 임명 개입 밝혀라"
천호선 선대본 "사찰 문건 통해 드러나"
2012-04-03 12:32:33 2012-04-03 12:32:59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청와대 불법사찰 파문과 관련,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재오 후보가 어청수 전 경찰청장의 경호처장 임명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통합진보당의 천호선 야권단일후보는 3일 "이재오 후보는 어청수 경호처장 임명에 개입했는지 밝혀라"고 촉구했다.
 
천 후보 선대본 양순필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명박산성으로 유명한 어 전 경찰청장이 이 후보를 만나 청와대 경호처장으로 가고 싶다고 인사청탁을 한 정황이 공직윤리지원관실 사찰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양 대변인은 "어씨는 결국 경호처장에 임명됐다"며 "정권의 핵심 정보에 밝은 전직 경찰청장이 아무나 찾아다니며 인사청탁을 할리 없다. 어씨는 이미 이 후보가 장차관 등 고위 관료 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고 그를 만난 것이 확실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찰 문건은 이 후보가 어청수 경호처장 임명 등 현 정권의 잘못된 인사에 깊숙이 개입했을 것으로 의심할만한 분명한 증거가 아닐 수 없다"며 "이 후보는 어씨를 사찰 문건에 드러난 시점 말고도 몇 차례나 더 만났는가? 어 전 경찰청장이 청와대 경호처장이 될 수 있도록 누구에게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했는가? 경호처장 인사로비를 했다면 그 대상이 이명박 대통령은 아닌가? 현 정권의 고위공직자 인사에 이재오 후보가 얼마나 개입했는가? 이 '네가지' 질문에 이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권의 인사는 오기 인사, 돌려막기 인사, 보은 인사로 악명 높다. 어 전 경찰청장이 청와대 경호처장에 임명된 것은 이같은 잘못된 인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며 "이 후보가 이런 부당한 인사에 개입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은평을은 친이계 핵심 이재오 후보와 참여정부 대변인을 지낸 친노 천호선 후보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방송 3사 등 일부 언론이 지난 1일 실시한 서울지역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은평을은 이 후보가 43.1%를 얻어 천 후보(31.5%)에 다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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