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폐지했던 새누리, 표 얻으려 '부활' 공약
민주당 "박근혜 위원장은 해부수 폐지 사과부터 하라"
2012-04-03 12:50:23 2012-04-03 12:50:50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한 입으로 두 말 하기'일까? 현 정부 들어 해양수산부 폐지에 앞장섰던 새누리당이 부산 표심을 얻기 위해 해수부 부활을 공약으로 내걸어 빈축을 사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은 3일 "지금 부산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의화·서병수·유기준·김정훈·김희정 후보는 지난 2008년 1월 21일 해수부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공동발의했던 사람들"이라며 "부산시민의 뜻을 온전히 거스르며 제멋대로 폐지해놓고, 이제 와서 불리하니 또다시 해양수산부 부활을 외치고 있다. 기가 찰 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언급한 해당 의원들은 2008년 2월22일 해수부 폐지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김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장관을 지냈고, 대통령 재직 시에는 무한애정을 가지고 직접 챙겼던 해양수산부는 부산 발전의 상징적인 곳이었고 부산의 자존심이었다"며 "그러나 지금 새누리당 부산후보들은 아무 개념 없이 아무 생각 없이 오직 청와대의 의지에 따라 해수부 폐지에 거수기가 되었던 사람들"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은 지난 24일 부산을 방문해 해수부 폐지 법안에 찬성했던 부산지역 후보들과 함께 해수부 부활을 공약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새누리당이 해수부 부활을 외치려거든, 부산 시민들에게 폐지한 것 잘못했다고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며 "민주통합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해양수산부를 왜 폐지했는지 박근혜 새누리당은 반드시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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