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최근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현대차가 장중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쓰며 주도주 '투톱' 체제가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4월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현대차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IT주가 쉰다면 자동차주들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5일 오전 11시17분 현재
현대차(005380)는 약세장 속에서도 반등하며 전일대비 1.97% 오른 2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6만1000원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최고가(26만3000원)기록을 다시쓸 태세다.
증권가에서는 지난 3월 미국 자동차시장 판매량이 신기록을 세우며, 앞으로도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단기 호재 '충분'..중기 위험요인은 '경계'
지난 3월 현대차의 미국 판매는 전년대비 12.7% 증가한 6만9728대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소나타는 현대차의 쏘나타는 전월보다 33.6% 늘어난 2만3000대를 판매해 하반기 도요타 캠리 신형 출시에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대차의 미국판매 실적이 큰 의미가 있다는 시각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상최고 판매 기록은 단순 수치뿐 아니라 일본 메이커들의 회복세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달성한 기록인 만큼 향후 전망도 매우 밝다"며, "지난해 말 조지아공장의 생산능력 확장(연 30만대→36만대)과 지속적인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로 미국판매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차출시 모멘텀과 실적기대 역시 현대차의 강력한 호재 요인이다.
이달부터 현대차는 업그레이드된 신형 그랜저(미국명 Azera)가 미국에서 판매될 예정이고, 5월에는 신형 i30(GD)가 엘란트라 쿠페와 함께 출시되고 7월에는 신형 산타페(DM)의 출시로 신차 효과가 지속될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속되는 유럽 점유율 상승은 i시리즈와 같은 현지 전략형 신차의 출시 때문"이라며, "이러한 경쟁력있는 신차 출시는 올해에 이어 2013년과 2014년에도 지속될 전망이고, 낮은 재고, 인센티브 그리고 내수 경기의 회복세는 내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현대차에 호재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2012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0.5조원, 영업이익 2.08조원(OPM 10.2%), 당기순이익 2.1조원(지배지분순익 2.04조원)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우호적 환율 및 양호한 판매를 기록하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전년대비 견조한 판매증가와 전년대비 우호적 환율이 지속될것으로 보여 양호한 주가 흐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호재가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위험 요인이 있다는 분석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위험요인이 있다"며, "2013년부터 경쟁사 신차 출시로 라인업이 강화되는 반면 현대차그룹 모델이 노후화된다는 점과 엔화 약세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과 주간 연속 2교대와 비정규직 이슈 등 노사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질주 계속..최고 목표가 37만원
현대차의 주가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상반기 신차모멘텀과 양호한 경영실적, 우호적 환율, 낮은 인센티브, 미국과 유럽에서의 MS확대 등 긍정적 모멘텀이 상반기에 집중돼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증권가에서는 최고 37만원의 목표주가가 제시되고 있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쟁사들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글로벌 투자매력이 해외업체들에 집중됐지만, 경쟁업체들의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현대차의 상대적 매력이 다시 강화되고 있어 적극적인 투자가 유효하다"며,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7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지난해 메이커 평균연비에서 가장 높은 기록을 달성했고 주요모델의 잔존가치 또한 경쟁모델 대비 높을 뿐 아니라, 고유가 등 물가상승이 예상되는 환경에서 현대차의 모델은 보유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김병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저평가되어있는 업체 중 하나"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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