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KOSPI가 하루만에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아직 안심할 수는 없지만
삼성전자(005930)를 향한 강한 저가 매수심리를 확인했고 지수를 받쳐줄 우군으로 자동차주의 입지도 볼 수 있었다.
금일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잠정치를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을 5조원 초반에서 중반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 기대감이 확인된다면 강력한 시장 영향력을 가진 삼성전자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더라도 지수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종목 순환매를 기대해 볼 만하다. 다만 실적이 받쳐주지 않는 종목들은 반등 이상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다.
◇ 삼성증권: 양적완화, 안 하는 것이 악재인가?
유럽이 발목을 잡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진행될 악재는 아니라고 본다.
한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위~7위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 삼성전자 하나의 상승은 시가총액 상위 6개 종목 상승과 같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이후 탄력이 둔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 경우 종목별로 상승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IT 중심의 상승세가 자동차로 확대되고 있으며 은행도 가세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실적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은행, 자동차, 음식료, 건설 등의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적 부진 우려로 낙폭과대를 보이고 있는 종목은 부진한 실적이라는 악재 노출 이후 기술적 대응에 국한해야 한다.
◇ 한국투자증권: 미국과 중국-역할의 변화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의 긍정적인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에서는 ‘승자독식’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4월 주식시장은 ‘쉬어가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다만, 큰 조정이 아닌(하락폭 5% 내외로 제한될 것) 변동성 확
대 국면을 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독주로 KOSPI는 2,030pt선에 근접해 있지만 최근 ADR비율은 75%대의 바닥권에 진입했다. KOSPI ADR 비율이 바닥권 진입 초기에는 지수 변동성이 확대돼 조정 가능성이 높지만, 조정의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2012년 한 해를 놓고 봤을 때 미국 경기회복과 관련이 높은 섹터(IT, 자동차)는 매수전략이 우세한 것으로 판단된다.
◇ 우리투자증권: 베이스캠프가 구축되고 있다
KOSPI 시가총액 중 전기전자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50%에 달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경우 지수에 또 다른 부담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올해 3/4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만 않는다면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전후로 주식시장 전체가 요동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실적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업종들(반도체, 은행, 음식료/담배, 하드웨어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이며, 한편으로 최근 조정으로 시장 및 업종별 수익률 갭이 크게 확대된 상황임을 감안해 단기적으로는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종목들의 선별도 고려해 볼
만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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