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통합진보 빅4, 은평을 제외 모두 생환
고양덕양갑·노원병·관악을 승리..천호선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죄송하다"
2012-04-12 01:55:41 2012-04-12 01:56:0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관심을 모았던 통합진보당 빅4 지역구의 성적표가 확정됐다. 관악을(이상규)과 노원병(노회찬), 고양덕양갑(심상정)에서 이기고 은평을(천호선)에서 패해 3승 1패를 기록했다.
 
심상정 공동대표가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와 맞붙은 고양덕양갑은 개표의 마지막 순간까지 당락을 자신할 수 없을 정도의 접전이 펼쳐졌다.
 
심 대표와 손 후보는 재검표에 들어갈 정도로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벌인 끝에 심 대표가 49.4% 득표로 170표차 신승을 거뒀다.
 
심 대표는 당선이 확정된 후 "손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손 후보를 지지했던 주민여러분들 역시 덕양주민"이라고 위로를 건넸다.
 
그는 이어 "비록 저희가 원내교섭단체 구성이라고 하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국민 여러분들께서 선명한 진보야당이 이 시대에 해야 할 역할과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통합진보당은 변방이 아니라 중심에서, 지방이 아니라 전국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노원병의 노회찬 대변인은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를 맞아 1만6068표 차이의 대승을 거둬 가장 먼저 당선을 확정지었다.
 
노 대변인은 당선 소감에서 "아직 운동화 끈을 풀 수 없다"며 "야권연대를 강화해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 진보정당을 강화시키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희 공동대표의 사퇴로 뒤를 이은 관악을 이상규 후보 역시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김희철 무소속 후보와의 3파전에서 38%를 득표해 무난하게 승리했다.
 
이 후보는 "13일의 짧은 선거기간 동안 마음을 열어주시고, 저를 관악구의 일꾼으로 뽑아 주신 관악 주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이 후보는 "관악주민들은 야권연대를 선택하셨다"며 "흔들림 없는 야권연대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라는 관악주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반면에 이재오 새누리당 후보와 맞선 천호선 대변인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1400여표 차이로 낙선의 쓴 맛을 봤다.
 
천 대변인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며 "무엇보다도 변화를 갈망하던 은평의 유권자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어깨가 무겁고 숨이 막힐 지경"이라며 "패배를 어떻게 감당해 나가는 것이 책임 있는 것인지 깊게 생각하겠다. 스스로를 돌아보겠다. 은평 발전에 혹시라도 기여할 것이 있는지도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원내교섭단체(20석)를 노렸던 통합진보당은 개표 결과 지역구 7곳, 비례대표 6곳(12일 오전 1시 50분 현재 예상 획득수) 등 13석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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