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위원장이 쇄신 의지를 재천명한 새누리당이 논란에 휩싸인 후보를 내칠 수 있을까. 19대 총선에서 152석을 얻어 단독 과반을 확보한 새누리당이 2석을 버리는 결단을 내릴지에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제수씨 성폭행 미수'라는 초유의 논란에 직면한 포항남울릉 김형태 당선자와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사하갑 문대성 당선자의 거취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이상일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3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비공개 부분 브리핑에서 "김 당선인의 문제와 문 당선인의 문제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취재를 하셨다"며 당의 입장을 전했다.
이 대변인은 "김 당선인의 문제와 관련해선 상반된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당에서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그것을 확인하고 나서 당의 입장을 다시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 당선인의 경우 현재 국민대학교에서 소위 표절 논란에 대해서 역시 논의 중에 있다"며 "대학에서 최종 결론이 나는 것을 보고 당의 입장을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앞서 이상돈·이준석 비대위원도 두 사람의 의혹과 관련해 당의 결단을 요구하고 나선 바 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준석 비대위원은 과반 이상을 포기할 수 있는 거듭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조현정 비대위원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강력한 조치를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당에서 내놓은 공식 입장을 보면 두 사람에 대한 처리문제는 많은 시간이 흘러야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의 경우 국민대에서 표절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5월말이 되어야 결정할 것으로 보이고, 김 후보는 양측 간에 법적 분쟁이 발생했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른 시일 내에 두 사람을 출당하는 것은 힘들어보인다는 결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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