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서울시가 내달 1일부터 경기도 일산, 파주, 분당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4개 노선에 대해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까지 '공차회송버스'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서울에서 외곽으로 나가는 광역버스를 논스톱으로 운행하겠다는 것인데, 이럴 경우 운행시간이 최대 30분 단축되고, 횟수는 최고 4회까지 늘어 시민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일선 광역 버스의 경우 운행거리가 63~95km 정도로 길어 이용 승객이 몰리는 출근시간대 불편이 가중됐었다.
이를 해소하기위해 시는 분당과 영등포를 오가는 9408번을 비롯, 분당~서울역 9401번, 일산~영등포역 9707번, 파주 교하~서울역 9714번 등 4개 노선에 대한 공차회송 버스를 5월1일부터 시범 운행한다.
이들 노선은 서울에서 외곽으로 나갈 때 정차하지 않고 빠르게 도심을 빠져나가 다시 도심으로 운행하는 만큼 서울행 승객을 더 많이 이동시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령 분당 오리역에서 영등포 신길역을 오가는 9408번 버스의 경우 신길역~오리역 방향의 56개 정류소는 정차하지 않고 차고지로 들어와 당초 178분에서 30분 빨라진 148분으로 단축된다.
시 관계자는 "4개 노선 배차간격이 최대 5분까지 단축되며 운행횟수도 9401번 버스는 최고 4회까지 증회된다"며 "공차회송버스가 차고지까지 들어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소보다 14~30분까지 단축 된다"고 말했다.
시는 다만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승객들을 위해 '공차회송 버스-정상운행' 방식으로 교대로 운영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또 정상 운행하는 버스와 구분할 수 있도록 공차회송버스는 전면 유리창에 '차고지행(무정차 회송)' 안내문을 부착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공차회송버스는 특정시간대 이용승객이 몰려 무작정 버스 대수를 늘릴 수 없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 불편 사항을 잘 꼼꼼이 살펴 이용편의와 서비스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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