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내날 3일 배일 벗는다
애플 아이폰5와 함께 올해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갤럭시S3가 다음달 3일 영국 런던에서 전격 공개된다.
삼성이 ‘비장의 카드’를 예상보다 빨리 공개하는 것은 6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5를 의식한 행보로, 삼성전자가 갤럭시S3로 애플을 넘어설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갤럭시S3의 사양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운영체제 기반으로 4.8인치 고화질(HD)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3세대(3G) 및 롱텀에볼루션(LTE) 모델 2종으로 개발됐으며 영국 등 유럽에서는 3G, LTE가 활성화된 미국, 일본 등지에서는 LTE 버전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우 신영증권 IT팀장은 "다음달에 시장에 공개될 갤럭시S3에 대한 반응이 향후 판도 를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 갤럭시노트가 전 세계적으로 500만대, 국내에서는 140만대 정도 판매되면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에 후속모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가 AMOLED 해상도의 한계로 여겨졌던 200DPI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 갤럭시S3는 300DPI 이상의 해상도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대만의 부품업체들을 살펴본 결과 갤럭시S3는 2분기인 5월, 아이폰5는 3분기에 출시될 전망"이라며, "아이폰5 관련 부품업체들 중 아직 스펙이 결정되지 않은 기업들도 존재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이폰5의 2분기 출시는 시간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으로 판단되고, 갤럭시S3와 아이폰5의 구체적 사양은 알기 어렵지만, 쿼드코어의 AP를 탑재하고 one chip타입의 LTE칩을 장착할 점은 분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3는 갤럭시S2의 상품성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여 판매호조가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갤럭시S2’는 지난해 출시 이후 10개월만에 글로벌 판매 2000만대를 돌파. 삼성은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 1위(9700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판매 목표는 1.8억대로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갤럭시S3' 후광효과 기대주는?
대표적인 부품 수혜주로 거론되는 종목은 삼성전기다. 삼성전기는 PCB와 카메라 모듈, 적층 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공급하며, 지난해 스마트폰 관련 부품 매출 비중은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터플렉스도 대표 수혜주다. 비에이치나 이녹스 등 동종 FPCB업체도 수혜주로 거론된다.
고화소 카메라 모듈업체인 파트론, 자화전자, 아이엠 등도 수혜주로 꼽히고, 이미지센서 필터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옵트론텍도 관심주로 분류된다.
이외에도 휴대전화용 충전기와 안테나 등을 생산하는 알에프텍, 스마트폰용 커넥터 등을 공급하는 우주일렉트로, AMOLED관련업체인 에스에프에이 등도 갤럭시S3의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3를 계기로 AMOLED에 대한 재평가가 기대되며 AMOLED 장비주에 지속적으로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선재적인 차세대 제품출시로 시장의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계절적 요인과 스포츠 마케팅 등과 맞물려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하게 된다면 부품업체들 역시 분기별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부품주들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증가 수혜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사가 추천하는 탑픽종목은?
최근 삼성전자 납품업체들의 주가는 '갤럭시S3' 모멘텀에 들썩이며, 이미 상당분 올랐다. 인터플렉스의 주가는 올들어 50% 이상 상승 중이고, 삼성전기는 20%, 옵트론텍 130%, 알에프텍은 110%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3의 실적에 따라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시각이다.
갤럭시S3의 최대 수혜주로는 삼성전기가 꼽힌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시현에 따른 최대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과거와 다른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삼성전기의 수혜도 과거와 다를 전망"이라며, "갤럭시S3 출시에 따른 카메라모듈, 기판 부문의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3만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2.1억대로 전망됨 따라,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AMOLED 장비주 가운데 탑픽 종목으로는 에스에프에이가 제시됐다.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은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향후 갤럭시S3 출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제시했다.
FPCB업체중에서는 인터플렉스가 최선호주로 제시됐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인터플렉스에 대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규 모델 출시 효과가 예상되고, 하반기에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며, 주요 거래선 내 점유율이 상승히고 모바일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수혜 업체로 판단된다"며, "목표주가를 5만7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조진호 SK증권 연구원은 알에프텍에 대해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판매호조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유효하고, 갤럭시S3 DMB 안테나 및 충전기 공급으로 실적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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