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의 두뇌, 빠른 듀얼이냐, 늦지만 쿼드냐
'엑시노스' 4412 vs. 5250 어느쪽이 탑재될까
2012-04-20 16:39:33 2012-04-20 16:39:42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3가 다음달 3일 공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에 탑재될 CPU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갤럭시S3에 삼성의 최신형 CPU인 엑시노스 4412와 5250 모델 중 어떤 프로세서가 적용되느냐에 따라 속도와 그래픽 성능에 큰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엑시노스 5250은 2.0GHz 듀얼코어 CPU다. 5250은 삼성이 지금까지 발표한 듀얼코어 CPU에 비해 성능이 2배 정도 향상됐다.
 
반면 4412는 1.5GHz 쿼드코어 CPU로 듀얼코어보다 한단계 진화했지만 속도에서는 5250을 따라갈 수 없다.
 
다음달 3일 두가지 중 1개의 CPU가 탑재된 갤럭시S3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이와 관련해 삼성이 정보 공개를 하고 있지 않아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갤럭시S3는 쿼드코어?
 
갤럭시S가 싱글코어(엑시노스 3110), 갤럭시S2는 듀얼코어(엑시노스 4210) 시대를 각각 열었다.
 
이에 갤럭시S3에는 다음 단계인 쿼드코어 CPU가 탑재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S3에 탑재될 CPU의 유력한 후보는 현재 엑시노스 4412와 5250 모델로 좁혀졌다.
 
하지만 삼성에 따르면 현재 엑시노스 5250은 삼성 내부적으로는 이미 개발이 끝나고 제품 적용을 위한 단계에 들어선 상태지만 시중에 나온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5250 탑재를 부정하고 있다.
 
또 5250의 최대 단점은 4212보다 소비전력이 30%정도 높아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마케팅상으로도 듀얼코어는 좋지 않다. 경쟁사인 LG전자(066570)와 팬택, HTC 등도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발매할 예정이기 때문에 삼성이 이를 의식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엑시노스 5250보다는 4212가 탑재된 갤럭시S3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2명의 전문가 vs. 4명의 일반인
 
두가지 CPU를 단순하게만 비교한다면 5250은 듀얼코어라 2명이, 4412는 쿼드코어라 4명이 동시에 작업하는 것으로 비교할 수 있다. 
 
하지만 겉보기와 달리 구체적인 성능을 비교해 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즉 4412 쿼드코어 CPU는 4명의 일반인이, 듀얼코어 5250은 두명의 전문가가 속도 대결을 벌이는 양상이다. 
 
보통 듀얼코어가 쿼드코어의 속도를 넘기 힘들다는 것을 생각해 엑시노스 4412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4412는 CPU 속도가 최대 1.5GHz에 불과하다. 
 
듀얼코어지만 쿼드코어보다 속도가 더 빠른 엑시노스 5250이 탑재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엑시노스 5250은 최대 2.0GHz까지 속도가 나오기 때문이다. 더 빠른 칩을 사용하는 것은 속도 뿐만 아니라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이유도 있다.
 
엑시노스 5250은 애플의 새로운 아이패드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유사한 WQXGA(2560x1600) 해상도도 지원한다.
 
또 지난 3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메이쥬가 발매한 '메이쥬 MX 쿼드코어' 모델이 엑시노스 4412를 탑재한 점을 고려한다면 갤럭시S3는 이보다 속도가 빠른 5250을 채택해 차별화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현재까지 플래그십 제품에 들어가는 CPU 부품에 대해서는 삼성이 먼저 탑재한 후 타기업에게 판매하고 있다"며 "1년 동안 플래그십 지위를 차지할 갤럭시S3의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최초의 5250 CPU가 탑재될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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