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애플 호실적에 '방긋'
2012-04-25 16:48:37 2012-04-25 16:49:0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애플이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알린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대부분 상승했다.  
 
애플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이번 회계연도 2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93% 급증한 12달러3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달러7센트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 소식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커크 양 바클레이스 기술기기부문 책임자는 "애플의 실적이 아시아 관련 기업에 호재가 됐다"며 "아이폰 5 출시에 관한 소식에 상승 흐름이 제한적이다"고 전했다.
 
같은날 미국의 2월 대도시 주택가격이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하며 안정세를 보인 것 역시 시장에는 긍정적이었다.
 
니시 히로이치 SMBC닛코증권 주식시장 매니저는 "기업 실적의 회복세가 반영되기 시작했다"면서도 "미국 경제는 여전히 완만한 회복 중"이라고 진단했다.
 
◇日증시, 해외 훈풍에 5거래일만에 '반등'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92.97엔(0.98%) 오른 9561.01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주택지표와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지난 4거래일 동안 이어진 하락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애플에 아이폰 생산 기계를 납품하는 화낙이 2.71% 급증했다.
 
어드반테스트(2.91%), 도쿄일렉트론(1.48%) 등 다른 기술주들도 상승 행진에 동참했다.
 
엔화 가치가 주 초반에 비해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출주의 흐름은 엇갈렸다.
 
캐논(1.47%), 닛산자동차(1.08%), 도요타자동차(0.61%) 등은 오른 반면 후지필름(-1.55), 파나소닉(-1.42%), 혼다자동차(-0.03%) 등은 하락했다.
 
노무라홀딩스는 분기 실적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2.38% 뛰어올랐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1.04%), 미즈호파이낸셜그룹(0.79%) 등 다른 금융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中증시, 원총리의 힘..'상승'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17.98포인트(0.75%) 상승한 2406.81을 기록하며 4거래일만에 다시 2400선을 회복했다.
 
현재 유럽을 방문중인 원자바오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레드릭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와의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안정적이며 건강한 경제 성장을 이뤄갈 자신이 있다"며 "개혁과 개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주말 기대했던 지급준비율 인하가 불발되며 실망감을 보였던 시장이 이날 원 총리의 발언에 다시 기대감을 품으며 투자에 나섰다.
 
리쥔 센트럴차이나증권 투자전략가는 "정부는 경제성장 둔화를 막을 수 있는 카드를 갖고 있다"며 "상황이 악화되면 바로 꺼내들 것"이라고 전했다.
 
내몽고보토철강이 4%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이날 지수를 끌어올렸다.
 
경기 부양 기대감에 보산철강(0.81%), 강서구리(1.79%) 등 원자재 관련주가 대부분 올랐다.
 
차이나반케(2.89%), 폴리부동산그룹(2.58%) 등 부동산주 역시 강세였다.
 
상하이자동차(1.12%), 강회자동차(1.56%) 등 자동차주, 중국선박개발(1.14%), 중원항운(0.19%) 등 해운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초상은행(-0.24%), 중국은행(-0.65%) 등 은행주는 하락했다.
 
◇대만, 애플과 함께 '高高'·홍콩, 나홀로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4.34포인트(0.86%) 오른 7563.1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대만증시 역시 애플의 호재에 방긋 웃었다. 애플의 파운드리 기업인 혼하이정밀과 폭스콘이 각각 2.42%, 2.48% 뛰었다.
 
반면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는 전년보다 부진한 매출 전망치를 내놓은 영향으로 1.67%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18분 현재 전일대비 44.79포인트(0.22%) 내린 2만632.37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 증시에서도 애플의 영향력은 강력하다. 애플의 제품 생산을 맡고 있는 폭스콘이 2.46% 오르고 있다.
 
본토 증시와 마찬가지로 공상은행(-0.58%), 건설은행(-0.50%), 중국은행(-0.31%) 등 은행주의 흐름은 부진하다.
 
시노펙(-0.25%), 시누크(1.25%) 등 정유주와 차이나모바일(-1.00%), 차이나유니콤(0.00%) 등 통신주는 혼조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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