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26일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지며 "돌아온 박지원이 민주당의 정권교체를 이룩하겠다"고 다짐했다.
18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적이 있는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너무나 많은 고민을 했다"고 토로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국민은 민주당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도탄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원탁회의 원로들과 동료 의원들도 정권교체를 위해 행동하라고 말하고 있다. 이제 정권교체는 국민의 명령이자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저는 오로지 민주당의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충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우리는 국민이 기대했던 총선에서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다. 더 이상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패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정권교체에 집중하는 총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대립과 분열을 허물고 통합의 정신을 살려 하나가 되야 한다. 친노와 비노, 호남과 비호남이 없는 오로지 민주당이 존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김대중 대통령 세력과 노무현 대통령 세력이, 한국노총과 시민사회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민주정부를 계승해야 한다"며 "실패한 이명박 정권이 말살한 경제정책을 극복하고 서민경제를 되살려야 한다. 일촉즉발의 남북관계를 전쟁이 아닌 평화와 협력으로 되돌리고 마침내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19대 국회의 제1기 원내대표는 어느 때보다도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 12월 대선까지 여야관계는 치열하고 첨예하게 대비될 것"이라며 "매 순간이 대선의 판도를 좌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래서 첫째, 대선정국에서 추호의 흔들림도 없는 강력한 리더십 필요하다. 둘째, 경험을 갖춘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 셋째,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피력했다.
끝으로 "저의 이번 결심에 대해 격려와 비판이 함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저의 목표는 오직 12월 대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다. 제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경험과 열정을 다 바쳐서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 대여투쟁에서는 선봉장으로, 경선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공정한 관리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최고위원은 전날 저녁 이해찬 전 총리가 당 대표로, 자신이 원내대표로 나서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로 인해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구도는 출렁이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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