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스페인과 프랑스가 국채입찰에 성공하며 3일(현지시간) 유통시장의 국채 금리를 끌어내렸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재무부는 이날 25억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스페인의 국채입찰 진행상황에 주목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 하향 조정한 뒤 이어진 첫 국채입찰이였기 때문이다.
스페인 국채 입찰 소식이 전해지며 유통시장에서 10년만기 스페인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하락한 5.73%를 기록했다.
시장은 일단 스페인이 목표한 물량을 모두 소화한 점에는 안도했다. 하지만 낙찰금리는 이전보다 높게 나타났다. 9억8000만유로 규모의 3년만기 국채는 연 4.037%로 지난 3월의 2.617%를 상회했다.
린 그레함 테일러 라보뱅크 투자 전략가는 "스페인의 국제금리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며 "스페인 은행들의 자본재구성, 부진한 경제지표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도 성공적으로 국채 입찰을 마쳤다. 33억유로어치의 10년물 국채를 지난달보다 낮은 금리에 매각했다. 유통 시장에서 프랑스의 10년만기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존 데비스 웨스트LB 투자 전략가는 "선거를 앞둔 불확실성은 국채 시장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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