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난 8일 개막한 '2012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 주요 식품기업들의 신제품 홍보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식품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빨간국물 라면부터 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음료제품 등 각 기업을 대표하는 다양한 제품이 전시됐다.
예년에 비해 식품기업들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면서 건강기능식품을 홍보하는 기업들이 증가했으며 무첨가, 유기농, 웰빙, 프리미엄 등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출시한 마시는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LOOK(룩)'과 체중 조절용 조제식품 '슬림핏 다이어트프로그램' 등 다이어트 식품을 중심으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R&B, 헛개나무 쿠퍼스 등 기능성 발효유를 집중 홍보했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한 오뚜기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네이처 바이'와 일반식품으로 부스를 구분했다.
식품부스에는 강황성분을 강화해 새로 출시한 백세강황카레와 여름철 인기가 좋은 메밀면 등 계절성 상품이 눈에 띄었다.
정식품 부스에서는 두유를 넣은 컵커피 '카페소야' 샘플링 행사가 성황을 이뤘다. 우유 대신 두유를 넣은 커피라는 점에 20~30대 젊은층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관심이 높았다.
이날 정식품 부스에서 만난 한 관람객(54, 여)은 "커피의 구수한 맛과 두유의 고소한 맛이 잘 어울린다"며 "아침식사 대신 마시기에도 좋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SPC그룹은 'SPC의 맛(건강한 맛, 신선한 맛, 새로운 맛, 우리의 맛)'이라는 슬로건 아래 파리바게뜨, 삼립식품, 던킨도너츠, 밀다원 등 여러 브랜드가 참가했다.
파리바게뜨는 선진 제조공법과 웰빙 원료를 사용한 빵, 음료 제품을, 삼립식품은 밀가루, 빵가루 등 다양한 식소재 제품을 전시했으며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에게는 삼립식품 '친환경 무농약 우리밀 밀가루'와 던킨도너츠 '빅던' 등의 선물을 증정했다.
이날은 인근 중고등학교에서 단체견학을 온 학생들이 많아 파리바게뜨에서 진행한 시식행사가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풀무원은 '바른먹거리 풀무원' 브랜드관을 마련해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조라면 '자연은 맛있다'와 물 한 방울 넣지 않은 프리미엄 생과일주스 '아임리얼(I’m Real)'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올해는 FTA가 업계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세계 43개국 1200개 기업이 참가하는 등 국제관이 대폭 확대됐다.
FTA 체결로 관세가 인하되면서 국내 식품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외국기업이 크게 증가한 것.
특히 예년에 비해 면적이 크게 늘어난 중국관은 고춧가루, 깨 등 국내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은 농수산물을 주로 전시했다.
아울러 조선족 등 한국어가 가능한 인력을 상담부스에 배치하는 등 국내 시장 진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프랑스와 독일은 와인 등 주류제품 비중이 높았고 캐나다, 멕시코, 뉴질랜드는 육류제품을 주로 전시했다.
돼지고기의 경우 삼겹살 등 특정부위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부위별로 육류제품을 마련했으며, 소고기는 광우병 이슈를 의식한 듯 '안전'을 강조하는 문구가 많이 보였다.
이 때문인지 미국관은 소고기 보다는 치즈, 버터 등 유제품과 스낵 등 가공식품 위주로 전시관을 꾸몄다.
한편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샘 킴, 최현석 등 유명 쉐프들과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쉐프 토크 콘서트가 MC박수홍의 사회로 진행되며, 조리학교와 학원들의 쿠킹콘서트, 주니어 요리대회, 국가대표 바리스타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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