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중앙위 파행.. 당권파 반발 점점 격화
중앙위원 대리 문제삼고 나서
2012-05-12 16:11:55 2012-05-12 17:07:0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개최됐지만 곳곳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등 몸살을 앓고 있어 파행이 예상되고 있다.
 
이정희 공동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자리를 떠 갈등을 예고한 중앙위는 심상정 공동대표의 사회로 개최됐다.
 
그런데 이날 처리키로 한 ▲강령개정안 ▲당헌개정안 ▲당 혁신 결의안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의 핵심 안건에 관한 토론은 시작도 하지 못하고 난관에 부딪혔다.
 
당권파측 당원들은 총 912명이 성원인 중앙위원 중 재석한 636명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당일 참석하지 못한 중앙위원들이 다른 당원에게 대신 참석해 달라고 부탁한 것은 '유령중앙위원'이라고 고성을 내질렀다.
 
그러나 공동대표단은 통합에 합의하면서 중앙위원의 경우 지역이나 성별을 세 통합주체에서 자유롭게 선임할 수 있도록 결의한 바가 있다.
 
이에 당권파 당원들이 중앙위 표결로 혁신 비대위 구성안 등이 통과될 것을 우려해 이날 회의 자체를 무산시키려고 물리적 충돌도 불사하고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합진보당은 중앙위에서 쇄신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공동대표단이 총사퇴를 하는 관계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의 공백에 빠지게 된다. 과도기 체제에서 최고위원 등 대표직 이임을 받을 당직이 없기 때문에, 중앙위가 파국으로 끝나면 당권파인 장원섭 사무부총장이 권한대행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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