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지난 12일중앙위원회 폭력사태로 '막장'을 보여줬던 통합진보당이 당권파의 저지를 뚫고 온라인 전자투표로 강기갑 혁신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키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당의 이미지가 추락할대로 추락했지만 각계 각층에서 "진보 시즌2"를 열자며 입당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먼저 지난 13일에는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은 페이스북과 트윗터에서 통합진보당 입당을 선언했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으로 재직하다 심상정 의원 보좌관을 지낸 정 원장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당원이었지만 현재는 당적이 없는 상태다.
정 원장은 "80년대 시작된 운동이 한 막을 내렸다. 진보 시즌 2를 시작해야 한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장기 표류가 불가피할 것 같다. 조금이라도 시즌 2 개막을 앞당겨야 한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이어 "우선 내 친구들부터 살려야 될 거 같아서요. 이건 개인적 이유"라고 밝혀 이번 사태로 곤욕을 치른 심상정 대표에 대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어 14일에는 이정희 전 공동대표에 의해 개방형 비례대표로 영입된 '가카빅엿'의 서기호 전 판사도 트윗에 글을 올려 대열에 동참했다.
서 전 판사는 "비대위 구성안 전자투표 확정됬습니다만, 당권파측에서 무효를 주장하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합니다. 무엇이 상식인지, 당원 신규가입으로 보여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당원가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진보 지식인과 지지자들 역시 이번 기회에 시민들이 대거 통합진보당에 입당해 당원 숫자로 당권을 장악했던 당권파에 맞서 당을 정상화하자는 의견을 내놓는 등 '막장드라마'에서 '반전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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