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한국 정치는 지금 비상대책 중이다.
14일 통합진보당이 전국중앙위원회에서 혁신 비대위 체제를 가결함으로써 앞서 비대위 체제를 구축한 새누리당·민주통합당·자유선진당에 이어 마지막으로 비대위 체제에 합류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12월19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박근혜 비대위 체제는 4월 총선에서 단독으로 과반수를 획득하며 비대위 체제의 진면목을 보여준 바 있다.
오는 15일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대표를 선출하기까지 꼬박 반년을 비대위 체제로 당을 꾸려왔다.
민주통합당도 4·11총선에서 패배한 직후 한명숙 대표가 물러나고 문성근 대표권한대행을 거쳐 지난 4일 박지원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면서 비대위 체제가 출범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9일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대표를 선출하면서 한 달 가량의 짧은 비대위 체제를 마무리하게 된다.
지난 총선에서 텃밭인 충청권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강에 눌리면서 위상이 축소된 자유선진당도 지난달 16일 이인제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자유선진당은 오는 29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고 비대위 체제를 종식한다.
마지막으로 통합진보당도 이날 강기갑 혁신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하면서 모든 정당이 비대위 체제가 됐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비대위 체제로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반면, 나머지 정당은 총선 후유증으로 인해 비대위를 꾸린다는 점이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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