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팬택이 내놓은 최신 스마트폰의 가격이 출시 하루만에 반으로 떨어져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자체 앱스토어의 콘텐츠도 아직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베가레이서2의 제품 출고가는 91만원으로 책정됐지만 기기값이 하루만에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이는 삼성 '갤럭시S3', LG '옵티머스 LTE2'와 정면승부를 벌여야 하는 입장에서 초반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하루만에 반값 판매되는 가격이라면 애초 91만원이라는 가격이 적정한 것이었냐는 의심을 갖게 됐다.
팬택은 또 자체적으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삼성앱스'와 'LG 스마트 월드'에 대항하는 '앱스 플레이'를 개설했지만 손님이 없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5만여개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앱스와 6000여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LG스마트 월드에 비하면 팬택 '앱스 플레이'는 아직 빈약한 수준이다.
특히 앵그리버드나, 팔라독 같은 킬러콘텐츠는 찾아볼 수도 없고 현재까지도 게임사들과 콘텐츠 수급 문제를 논의중에 있다.
팬택은 연내 800여개 콘텐츠가 확보될 예정이며 TV프로그램도 종편까지 가세하면 연말에는 1500여개가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이나 유틸리티 등 일반 앱은 아직 구체적인 수급계획이 잡혀있지 않다. 사실상 삼성전자의 갤럭시S3 출시를 염두에 두고 팬택이 급하게 오픈하다보니 기본적인 틀마저 잡히지 않은 상태다.
또 팬택의 앱스 플레이는 이번에 출시된 베가레이서2에만 탑재된다.
한편 스마트폰에 올인하겠다던 팬택은 아직 피처폰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택은 올 여름 일본 KDDI통신사를 통해 'PT003' 피처폰을 일본시장에 내놓을 예정으로 아직까지 피처폰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팬택 입장에서는 수입다각화를 위해서 당분간 피처폰에도 의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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