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비대위' 출범 앞둔 '혁신비대위', 해법 얻을까?
강기갑 위원장, 20일 백낙청 교수 등 원로들 만나 자문
2012-05-20 08:56:49 2012-05-20 08:57:3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구 당권파가 21일 혁신비대위에 맞서 당원비대위를 출범하기로 예고한 가운데 통합진보당의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20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정동에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등 시민사회단체 원로들과 회동을 갖고 사태해결 해법을 모색한다.
 
강 위원장은 이날 원로들을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시민사회단체가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과 문제해결 방법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혁신비대위의 쇄신의지에 대해서도 피력한 뒤 시민사회단체의 협조도 구할 계획이다.
 
혁신비대위가 출범 이후 발빠르게 당 사무처를 팀제로 개편함과 동시에 인사를 단행해 조직을 추스리고, 논란이 되고 있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에 대해서도 21일 오전 10시까지 사퇴서 제출을 요구한 가운데 당권파의 반발 역시 강해지고 있다.
 
이석기·김재연 당선자가 원래 당적이 있던 서울 서초와 서울 창동을 떠나 각각 경기 성남과 의정부로 당적을 옮겨 향후 혁신비대위의 출당과 제명 등의 조치에 대비하고 있다.
 
또 안동섭 경기도당 공동위원장 등 4명의 지역위원장이 당원 수백명을 모아 당원비대위를 21일 출범시켜 집단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혁신비대위는 대규모 징계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입장으로 사태를 돌파하고 있다.
 
이정미 혁신비대위 대변인은 19일 "당원들의 자발적인 모임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도 가능하나, 며칠 전 4명의 광역시도당위원장 명의로 발표된 제안문의 내용은 당의 결정을 무시하고 혁신비대위를 부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제안문의 내용을 목적으로 하는 '당원비대위'에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및 주요당직자가 포함된다면 이는 해당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린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구 당권파가 중심이 된 (가칭)'억울한 누명을 벗고 당의 명예회복을 하기 위한 당원 비상대책위원회(당원 비대위)'는 지난 17일 당원비대위를 출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혁신비대위를 출범시킨 지난 14일의 전국중앙위원회의 전자투표가 원천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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