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의 이상일 대변인은 20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계좌에서 약300억원의 돈이 발견됐다"며 "검찰은 모든 의혹을 있는 그대로 철저하게 밝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노무현 정부 시절 ‘봉하대군’으로 불렸던 건평씨와 절친한 사이인 박모씨가 운영하는 회사통장에서 2005년부터 2008년 5월까지 수백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돈이 드나들었으며, 이명박 정부 출범 후인 2008년 5월 이후에는 돈의 입출금이 전면 중단됐다는 게 언론의 보도"라며 "사업을 하는 회사의 통장에 수백억원의 자금이 4년 동안 사용도 되지 않은 채 가만히 묵혀 있다는 건 누가 봐도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검찰은 300억원 괴자금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며 "그 돈의 정체가 무엇인지, 어떤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입금했고 누가 받았는지, 2008년 5월부터는 왜 입출금이 중단됐는지, 수천만원이 넘는 의심스러운 돈의 흐름은 통상 해당 금융기관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통보하게 돼 있는데도 이 괴자금에 대해선 왜 통보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혹에 휘말린 노건평씨는 지난 2004년 대우건설 사장 인사와 관련해 고 남상국 사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2008년에는 세종증권 매각과 관련해 2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각각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지난 2007년 경남 통영시 공유수면 매립허가 과정에 개입해 9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창원지검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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