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초호화 건축비용이 들어갔다는 보도로 논란이 된 제2의원회관과 관련하여 국회 대변인실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국회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2의원회관 건립비용으로만 2212억 9300만원이 투입됐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며 "제2의원회관 건립비용은 1881억 9600만원"이라고 밝혔다.
국회는 "공사비 단가는 1㎡당 153만원으로 조달청 평균단가 1㎡당 186만원보다 낮다"며 "아울러 공무원 1만452명이 상주하는 서울시청 신청사에 비해 3000명이 상주하는 의원회관이 규모면에서 올바르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통계청 2010년 자료에 기초할 때 서울시 공무원 정원은 3664명"이라고 반박했다.
국회는 또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의원실의 소파와 책상, 의자, TV를 4년마다 새것으로 교체하는 데 드는 돈이 35억원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그러나 의원실의 집기들은 4년마다 새것으로 교체하지 않는다. 내구연한 규정에 따라 교체될 뿐, 매 4년마다 교체되지 않는 것을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이와 관련해 "다만 이번에 구입한 집기의 경우 18대 국회의원 보좌진에게 지급된 책상 수가 평균 6.5개였던 것을 최대 9인으로 구성된 의원 보좌진 수에 맞추어 책상 등의 집기를 추가적으로 구매, 신규 비품 구매비용을 최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관의 로텐더홀, 의장실 앞 복도의 레드카펫 교체에도 7800만원을 지출한다고 보도됐지만 카펫은 상태가 불량한 일부분만 교체했다. 이를 위해 1448만원이 집행되었다"며 "초선의원 연찬회 식사비로만 6200만원이 쓰인 것으로 나오는데 국회의장 직무대행 초청, 17일 오찬 비용은 2400만원이었다"고도 해명했다.
아울러 의원실 면적이 두배 늘어 행정부처 장관실 규모라는 지적에 대해선 "국회의원 1인당 보좌진 수가 과거 총 4명이었던 시절과는 달리 현재 인턴 두명을 포함한 9명"이라며 "면적은 약 25평에서 약 45평으로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45평 공간에서 10명이 근무하는 것을 두고 '호화'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다. 의원 개개인이 쓰는 전용공간도 10.9평에서 13.2평으로 약간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건물이 외벽 유리로 이루어지다보니 외관상 호화스럽게 보일 수 있으나 나름대로 건축비용 최소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표현처럼 올바른 의정활동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져버리지 않는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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