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에 대한 사퇴 시한을 25일로 연장한 이유에 대해 "당이 심장과 같은 당원명부를 잃었다. 이럴 때 위기를 스스로 강하게 해야 하고, 정치검찰의 탄압에 대응해야 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강 비대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당원들께서 지역에서도 우리 당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간곡한 호소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위원장은 "당사자인 후보자들이 이런 상황을 냉정히 판단할 수 있도록 시간을 드려야 한다는 판단에서 이런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25일이 스스로 사태를 판단할 수 있는 최종시한"이라며 "사퇴거부 의사를 표명하고 계시는 당선자와 후보들에 대해서 다각도로 만남을 제안하고 전화연결도 하고 주변을 통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선 "정치검찰 진보탄압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으로는 민병렬 공동집행위원장을 선임했다"며 "대책위원회는 공동변호인단을 구성해서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강 위원장은 "2010년에도 당원명부를 빼가려고 검찰이 과도한 시도를 했다"며 "그때는 잘 대처해서 막아냈는데, 지금도 보면 사실 종북이나 공안몰이를 하려고 하지 않냐. 선거와 관련없이 몰아가고 있다"고 분개했다.
그는 이어 "선거 부정·부실의 혐의를 갖고 빼내간 정보를 다른 사건으로 활용하거나 이용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이런 우려들이 많고, 무엇보다도 당원들의 모든 신상명세는 개인의 정보보호를 받아야 하는 것인데 제2, 제3의 몰이식 수사를 할 가능성이 대단이 많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고 불안해 하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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