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뉴스토마토와 이노비즈협회가 공동기획한 순서입니다. ‘이노비즈, 혁신을 넘어 글로벌기업으로!’ 매주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인사) 오늘은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 오늘 소개할 이노비즈 기업은 대경산업입니다. 최근 홈쇼핑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노출이 많이 되고 있는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데요. 권미란 앵커, 두 시간 정도 앉아서 방송 진행하고 나면 많이 힘들지 않으세요?
앵커 : 사실 두 시간 정도 긴장해야 하니까 요즘은 온몸이 뻐근한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인데요. 오늘 소개할 기업이 피로 뭐 이런 것과 관련 있나요?
기자 : 네 맞습니다. 최근 들어 삶의 질이 중요해지면서 더 건강하게 사는 것이 어떻게 보면 화두가 됐다고 할 수 있을텐데요. 이러면서 각광받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헬스케어 분야죠. 오늘 소개할 대경산업은 이 분야의 제품들을 연구개발하고 생산판매까지 담당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앵커 : 자세하게 살펴볼까요. 언제 설립된 곳인가요?
기자 : 대경산업은 1996년 대경통상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했는데요. 처음에는 해외 헬스케어 기기를 수입해서 판매하는 유통업체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던 중 1999년 일본에서 들여온 안마의자가 인기를 끌면서 2001년부터 ‘메디칼드림’이란 이름으로 자체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2003년, 본격적으로 제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현재는 안마의자를 비롯해, 부위별 안마기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다.
앵커 : 이 회사를 주목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 우선 대표 사업군은 마사지기 분야인데요. 이 회사가 이달 초 해외 수출계약을 성공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중국 광저우 수출입 교역회를 통해 3년간 약 100억원에 가까운 수출 계약을 맺은 건데요. 이 소식은 다른 언론을 통해서도 많이 나왔죠.
앵커 : 안마의자 판매를 통해서였나요?
기자 : 상담회에는 안마의자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도 함께 소개됐는데요. 중국의 한 의료기기업체와 요화학분석기에 대한 수출계약을 맺은 겁니다. 요화학분석기는 검사지에 소변을 묻혀서 리더기에 넣으면 당뇨나 고혈압, 간염 등 18가지 질병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바로 알 수 있는 휴대용 배뇨검사장비인데요.
개념은 간단합니다. 질병을 구분해낼 수 있는 진단시약을 흡수한 검사지가 질병의 종류만큼 검사지에 붙어있는데요. 여기에 소변을 묻히게 되면 색깔의 변화를 통해 알 수 있는거죠. 물론 정확한 검사라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휴대와 사용의 편리함으로 인해 그 강점을 평가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아주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지만, 애플의 아이폰이 여러 가지 것들을 한데 합한 것처럼 어떤 의미로 보면 진단 쪽에 융합을 이끌어낸 저가의 제품 전략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판매되는 곳이 중국이라는 점인데요. 중국의 경우는 땅은 넓지만 제대로 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들도 많은데요. 간편한 검사 이후 제대로 된 검사를 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까?
기자 : 현재 국내에서는 이런 제품들이 의약품으로 구분돼 있어서 이런 질병의 진단에 관련된 제품들은 판매가 힘든데요. 그 이유는 질병에 걸렸다, 아니다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의료행위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진단한다 하더라도 전문의와 상의를 해야하는 게 우리의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국내 판매는 현재로선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해외 수출만이 살 길이겠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에 따라 대경산업은 애초부터 중국 진출을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그 추진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난 겁니다.
앵커 : 앞으로 중국 쪽 진출이 그러면 더 본격화 되는 건가요?
기자 : 우선 회사의 주요 사업군과 더불어 비전을 들어봤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이규대 대경산업 대표입니다.
[인터뷰 : 이규대 (대경산업 대표)]
“지난해 중국 광저우 전시회에서 요화학분석기 제품으로 약 100억원의 수출 계약을 달성했습니다. 앞으로 체어봇도 요화학분석기 못지않게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8월경 중국 상해에 지사를 만들고, 2013년도에 닝보에 중국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대경산업은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헬스케어 로봇을 중심으로 체어봇과 같은 세계 최초의 헬스케어 로봇 안마의자 등을 개발해 세계시장에 강력한 강소기업으로 발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 요화학분석기뿐만 아니라 체어봇이라는 제품도 판매를 예상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우선 이것부터 살펴보죠. 체어봇은 어떤 제품인가요?
기자 : 대경산업은 지난 2006년 12월 지식경제부의 10대 성장동력사업 중 하나인 헬스케어 로봇사업 참여업체로 선정됐었는데요. 당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로봇기술사업단과 서울대, 건양대 등과 함께 5년동안 연구개발한 끝에 체어봇이라는 안마의자 로봇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제품은 기존의 안마의자와는 달리 생체신호를 분석하고, 건강상태를 체크한 후에 마사지를 실시하는데요. 올해 말까지 700만원대 제품으로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아직 제품은 나오지 않았고, 중국 시장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다면 중국 공장 설립도 이런 그림과 맞물려 있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 아무래도 그렇겠죠. 대경산업은 기존에 동탄과 원주에 공장이 있는데요. 올해 동탄 공장의 경우는 40억원을 투자해 1500평의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도 새로운 제품의 출시를 앞둔 그림은 동탄 공장을 통해 시작될 것으로 보이구요. 중국 공장은 내년 착공을 예상하는 만큼 앞으로의 중국 계약 건이 더 본격화될 것을 예상하고 시작한 전략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 이 회사의 매출 구조가 궁금한데요.
기자 : 우선 대경산업은 지난 2004년부터 2년 연속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그 때 이후로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매진해왔다는 사실입니다. 그 이야기는 결국 유통산업 위주였던 회사가 제조업으로 치중하게 되면서 공장을 짓거나 연구개발에 전력을 더 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요.
2010년 매출액이 139억원, 영업이익은 4억2000만원을, 2011년의 경우는 128억원, 1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규모 면에서는 줄어드는 측면이 있고 영업이익 면에서도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연구개발에 치중했던 체어봇이 성공적으로 5년만에 제품화에 이르는 단계에 왔고, 지난 1분기까지의 실적도 107억원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올해가 실적 턴어라운드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이 회사의 제품이 어느정도 팔리고 있단 이야긴데요. 사실 저는 안마의자를 렌탈서비스로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제품이 고객들에게는 어느정도 인정받고 있다고 볼 수 있는건가요?
기자 : 우선 이 회사의 제품들은 B2B로 업체에 직접 납품이 더 비중이 큽니다. 홈쇼핑을 통해 개인 소비자가 만나볼 수 있지만 이것 역시 업체를 통해 들어가는 구조죠. 제가 대경산업의 물품을 판매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를 만나봤는데요. 고객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실제 대경산업의 제품은 다른 안마의자들과 다른 점이 있었는데요.
보통 안마의자들은 체형에 관계없이 설계돼 있는 구조대로 안마를 시작하는데, 대경산업의 제품은 사람의 어깨 위치를 우선 파악하고 거기에 맞게, 즉 체형에 맞게 안마를 시작하기 때문에 온 가족이 사용해도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100만원대 제품들이 현재 홈쇼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합리적인 가격도 경쟁력 중 하나라고 업계에서는 평가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실적이 100억원이 넘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우선 올해 실적 면에서도 어느정도 가시화된 성과를 보이고 있고, 여기에 더해 새로운 제품의 출시와 중국 진출의 성과들이 맞물릴 것으로 보이는군요. 앞으로의 모습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인사) 지금까지 ‘이노비즈, 혁신을 넘어 글로벌기업으로!’ 대경산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