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라도 먼저 탈상(脫傷)하여, 아직도 힘겨워하고 있는 내 가족을 보살펴야 하겠다"며 노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도식을 치른 심경을 밝혔다.
곽 변호사는 이날 "시간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정한 속도로 앞으로 앞으로만 흘러간다. 시간의 변화에 따라, 시절의 변화에 따라, 그에 맞추어 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둔한 탓인지 미련한 탓인지, 시간이 지났음에도 과거에 머물러 있는 때가 많다"고 소회했다.
이어 "어제로 3년의 시간이 지났다. 탈상(脫喪)이라고 한다"며 "그 기간 동안,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 왔는지, 자문해 본다. 그 기간 동안, 나는 무엇을 배웠는지, 특히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는지, 자문해 본다. 그 기간 동안, 헛된 사념에 사로 잡혀 내 삶을 허비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질책해 본다"며 지난 3년간의 시간을 회상했다.
아울러 "상처를 아련함으로 추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아픔에서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뒤돌아 보는 것이 두렵거나 아프다면, 아직 상처로 인한 고통에 머물러 있거나 여전히 상처받고 있는 것"이라며 "나라도 먼저 탈상(脫傷)하여, 아직도 힘겨워하고 있는 내 가족을 보살펴야 하겠다"고 말했다.
곽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의 딸인 노정연씨와 지난 2004년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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