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도 욕먹는' 이통사 고객생일 혜택
2012-06-02 11:00:00 2012-06-02 11:00:00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생일을 맞은 고객에게 이통사들이 이런저런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정작 고객들은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SKT, 'T끼리 무료통화' 300분..고객 "불필요하게 많아"
 
SK텔레콤(017670)에는 생일을 맞이한 고객에게 제공하는 'T*생일서포터'라는 서비스가 있지만, 고객들은 이 서비스가 비효율적이라는 반응이다.
 
SK텔레콤은 생일인 고객에게 'T끼리 무료통화' 300분을 제공하고 있지만 의미가 별로 없다.
 
현재 제공하는 'T끼리 무료통화' 서비스는 발신과 최종 착신번호가 SK텔레콤이어야 한다는 조건 하에 생일 당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300분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한 SK텔레콤 고객은 "SK텔레콤 고객으로 통화 대상이 제한돼 있는데다 생일 당일 24시간 동안 누가 5시간을 통화하겠냐"며 "무료통화 시간을 줄이고 다른 혜택을 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SK텔레콤은 300분 무료통화 제공 외에도 SMS나 MMS로 기프티콘 형태의 쿠폰을 제공하거나 고객이 T월드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멤버십 1004점 너무 적고 생일에 따라 불공평해"
 
LG유플러스(032640)는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이 생일일 경우 1004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하지만, 고객들은 너무 적다며 불만이다.
 
LG유플러스는 생일인 고객에게 생일달 초에 기존 멤버십 포인트에 1004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고객은 추가 포인트를 그 해 12월31일까지 제휴된 곳에서 사용해야 하고, 해를 넘기면 그 포인트는 소멸된다.
 
예를 들어 11월20일이 생일이라면 11월 초에 포인트를 부여받아 그해 12월31일까지는 사용해야 한다는 것.
 
이에 한 LG유플러스 고객은 "1004포인트는 1004원 정도의 혜택인 셈인데 너무 적지 않냐"며 "포인트를 사용하는 기간도 1월생은 1년 정도인 반면 12월생은 한달 정도 밖에 없어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KT "최상위 등급인 '슈퍼스타' 고객에게만 혜택"
 
KT(030200)는 생일이라고 해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대신 올레클럽 등급 중 최상위 등급인 '슈퍼스타' 등급 고객에게만 패밀리레스토랑·화장품 쇼핑몰에서의 할인 혜택을 준다.
 
한 고객은 "KT에 충성도가 높은 고객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은 불평등하다"고 말했다.
 
KT는 휴대폰·집전화 등 6가지 상품 중 가입한 상품의 연간 이용금액 총액이 100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슈퍼스타 등급을 부여한다.
 
이에 이통사 관계자는 "생일인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이통사가 고객에게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지 의무가 아니다"며 "고객은 다소 불만족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통사가 고객에게 보내는 감사의 의미로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생일인 고객에게 'T*생일서포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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