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중국 정부의 금리인하 조치에도 코스피가 1840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금리인하보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추가 양적완화는 당장 없을 것이란 발언이 국내 증시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를 종목은 올랐다. 중국 금리인하로 인해 수혜가 기대되는 철강, 석유화학업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반면 신용등급이 강등된 STX그룹주는 전계열사 주가가 하락했다.
◇中 금리인하..철강·화학업종 강세
8일 코스피는 사흘 만에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지만 중국 금리인하로 인해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철강주와 화학주는 강세를 기록했다.
다만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2000년 이후 2002년 2월과 2008년 금융위기 상황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금융위기 상황에서는 급락하는 증시에 별다른 호재가 되지 못했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중국경기의 방향"이라고 분석했다.
◇풍랑 만난 STX그룹..전계열사 주가 하락
STX그룹 계열 상장사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STX그룹의 신용등급이 강등됐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전날 해운업황 부진을 감안해 STX그룹주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STX그룹은 지난달 말 재무구조 정상화를 위해 약 1조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는 재무구조약정을 체결했지만 글로벌 해운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걷어내기엔 역부족이란 평가 때문이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 하향이 결정적 계기가 됐지만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이 된 글로벌 해운업황 악화가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며 "벌크운임 가격이 당분간 상승하기 어렵다는 점이 중국 금리인하 효과를 덮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