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워진 모의 수능에 교육주 '어쩌나' 한숨만
2012-06-08 17:43:35 2012-06-08 17:44:05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 7일 실시된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도 교육주에 대한 기대감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방향을 가늠하기 위한 평가인만큼 이후 9월 모의수능과 11월 실제 수능을 앞두고 반등할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7일 재학생과 졸업생 등 총 67만여명이 응시한 가운데 올해 첫 대입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실시했다.
 
하지만 모의 수능을 통해 반등을 노리던 관련 교육주는 시험에 대한 수험생들의 평가가 잇따른 8일에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대다수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외국어 영역의 난이도만 다소 높았을 뿐 언어와 수리영역을 다소 평이한 수준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교육관련 종목들로서는 EBS 교재와 수능과의 연계가 지속됨에 따라 추가적인 교육서비스 제공여지가 사라진 셈이다.
 
이날 대표주들의 고전이 여전한 가운데 중소형 종목만이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던 메가스터디(072870)는 모건스탠리 등으로부터의 매도세에 밀리며 전날보다 0.38% 하락한 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웅진씽크빅(095720)정상제이엘에스(040420)도 각각 전날보다 1.21%, 0.18%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대교(019680)비상교육(100220)은 각각 1.40%, 0.16% 뛰어올랐다.
 
교육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교육주들은 지난해부터 실시된 '주5일 수업 전면실시'이후에도 정부의 공교육 강화 정책이 지속되고 있어 본격적인 수혜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수능 자체도 EBS에 연계된 문제 유형을 채택하고 있어 수능 모멘텀을 전면적으로 기대하긴 어렵다"고 토로했다.
 
실제,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010년부터 사교육을 대체하기 위해 수능시험에 있어 EBS의 반영 비율을 30%에서 70% 수준까지 높인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도 "대부분 교육주의 경우 정책에 따른 온라인 강의 인구의 EBS로의 이동, 실질 사교육비 감소 등에 따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또 다른 타겟층인 유초등 학생수도 인구감소에 따라 줄어들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수능의) 난이도 자체가 지속적으로 쉬워지는 상황에서 이후 교육주들의 상승의 모멘텀이 부재할 것"이라며 "실적 부진과 함께 당분간 하향세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업계 관계자도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보다는 새로운 성장 동력에 눈을 돌리는 상황"이라며 "기존 인터넷 강의를 벗어나, 스마트폰과 태블릿 관련 교육 콘텐츠 발굴과 함께 영유아 고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한 성인 교육에도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희성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예림당(036000)과 같이 킬러 콘텐츠를 기반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지만 이것 역시 쉽지않다"며 "해외에서의 성공가능성이 높지 않은 경우, 국내 주요 통신사들과 연계한 이러닝에 주력하는 것이 마지막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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