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런던올림픽을 한 달 가량 앞두고 TV 시장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기업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진짜 이유는 반짝 특수가 아닌 OLED TV 시장 선점에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OLED TV 양산을 앞두고 오는 6월 말부터 7월까지 예약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LG전자도 OLED TV 양산을 서두르고 있다.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 5월 내놓은 55인치 AMOLED TV 는 아직 의미 있는 매출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삼성의 AMOLED 사업 지향점을 보여주는 전략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삼성과 LG 모두 오는 2013년부터 본격적인 AMOLED TV 양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직 TV 시장에서 LCD 비중이 적지 않고, OLED TV 시제품의 가격이 1000만원대에 이른다는 점에서 단기간에 관련주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OLED TV가 장기적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데에는 증권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TV 마케팅은 패널업체보다는 세트업체들에 의해 주도돼 왔고 패널 업체들이 누리는 시장 지배력은 제한적이었다"며 "그러나 OLED TV에서는 고해상, 저전력 구현을 위해 패널업체들의 혁신적인 기술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과 LG의 OLED TV 개발 속도가 곧 디스플레이 업황의 선순환 효과 발생을 예측하는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과거 PDP와 LCD 시장 경쟁이 이번 런던 올림픽을 계기로 OLED와 LCD의 대결로 재현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OLED가 프리미엄 시장을 시작으로 점차 보급형 제품까지 침투한다는 전망이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오는 2015년 OLED 시장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시장 개화에 따라 관련 소재 시장도 가속화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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