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일본 본사와 불화 아니다"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사명·브랜드명 변경 이유 밝혀
2012-06-18 16:09:31 2012-06-18 16:10:22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편의점 브랜드를 훼미리마트에서 CU로 변경하는 것은 국내 1위 업체로서 지켜야 할 자존심이자 가맹점주 성원에 대한 보답이다."
 
홍석조 BGF리테일(구 보광훼미리마트) 회장의 말이다.
 
BGF리테일은 18일 오전 웨스틴조선호텔(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에서 사명·브랜드 변경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2년만에 보광훼미리마트에서 BGF리테일로 사명을 변경하고, 편의점 브랜드 역시 훼미리마트에서 씨유(CU)로 전격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홍 회장은 인사말에 이어 사명과 브랜드 변경에 따른 사업 방침 등을 직접 발표했다.
 
그는 "독자 브랜드를 통해 22년 한국 편의점의 역사를 담고 유통산업 발전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단순한 간판 교체가 아니라 21세기 한국형 편의점을 구축하며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명 변경 배경의 주원인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일본 본사측에 매년 지급하는 수십억원의 로열티 부담을 줄이고 경영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한 결단이라는 데 무게중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홍 회장은 "2년 전부터 사명 교체를 추진해왔으며 일본 본사와도 원만하게 합의해 상호 대등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사명과 브랜드 변경에 있어 일본 훼미리마트와 그 어떤 마찰과 장애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점주가 기존 훼미리마트 브랜드 명칭을 사용하길 원하면 사용할 수 있도록 일본 훼미리마트와 합의했다"며 "기존 주주관계도 유지하며 더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일본 본사와의 합의를 거듭 강조했다.
 
앞서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거진 일본 본사와의 결별 또는 불화설을 잠재우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회장은 또 "1인 가구 증가와 국내 편의점이 차지하는 좁은 면적 등의 국내 특성을 반영해 지속성장가능한 한국형 편의점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 CU로 해외 유수 업체와 당당히 경쟁하며 BGF리테일을 종합유통서비스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오는 8월1일부터 3개월간 500억원을 투입해 전국 가맹 편의점 간판 및 점포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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