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해외수주 '봇물'..올 수주목표 '성큼'
현대·대우건설, 해외 대규모 공사 수주..중남미·아프리카 등 시장다변화
2012-06-20 16:15:58 2012-06-20 16:16:39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최근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됨은 물론 진출지역도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000720)은 중남미 국가인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가 발주한 29억9500만달러(약 3조5057억원) 규모의 푸에르토라크루스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를 따냈다.
 
이 공사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동쪽으로 약 250㎞ 떨어진 정유공장 시설과 설비를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생산시설로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2개월이다.
 
이번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 수주로 현대건설은 이달 현재 해외수주 누계 875억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100억달러 이상의 공사를 수주할 계획이다.
 
앞서 대우건설(047040)은 알제리에서 엘하라쉬 하천복원사업을 계약했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 하천복원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건설은 현지 건설업체 코시데(Cosider)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주했으며, 대우건설의 지분은 70%(약 3억5000만달러, 한화 약 4100억원)다. 공사는 착공 후 42개월간 진행된다.
 
이 사업은 알제리 수도 알제의 중심을 관통하는 엘하라쉬 하천의 하구 18㎞ 구간을 복원해 하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휴식·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공사다.
 
이번 수주로 대우건설은 알제리에서 약 24억5000만달러의 누적 수주고를 기록하게 됐다.
 
국내 건설사들의 잇따른 해외 대형프로젝트 수주로 그동안 부진했던 수주 실적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건설사 해외영업팀 관계자는 "기존 중동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신흥시장 발굴에 적극 나선 결과 그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신흥 시장을 선점함에 따라 향후 추가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신흥시장 수주를 늘리기 위한 각 건설사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 들어 굵직한 대형공사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올 수주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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