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천호선 통합진보당 전 대변인은 26일 비례경선에서 정파를 막론하고 IP 동일투표가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모두가 했다고 해서 그것이 관행이 될 수도 없고 분명히 함께 책임져야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천 전 대변인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그 내용들이 새로운 것도 아니고 기존의 관점을 훼손시킬 내용이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전 대변인은 "이미 1차 조사 결과 당선자 가운데 한두 명을 제외하고 모두가 문제가 있다고 드러났던 것"이라며 "따라서 이것은 특정 세력이 책임질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동일 IP의 경우도 어느 후보는 한두 군데에 집중되고, 어느 후보는 좀 더 넓게 분산되었을 뿐"이라며 "분산되어 있는 경우도 동일 IP를 통해서 받은 표가 60%가 넘는 경우가 발견된 것"이라고 이석기 의원을 겨냥했다.
오병윤·이상규 의원이 1차 보고서는 허위·날조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동일 IP가 다른 후보에게도 있었다는 것은 전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며 "1차 조사 결과는 이미 총체적인 부실과 부정의 근거를 제기하고 있다. 그분들이 서둘러서 기자회견을 한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 오늘 발표될 2차 보고서의 일부를 유리하게 편집해서 결과를 좀 흐리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진사퇴 여부와 관련해선 "만약 2차 결과가 부실이 극히 일부였고, 일부 후보에게만 부정의 사례가 발견되었다는 것이 아니라면 중앙위 결정은 훼손될 수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결과와 관계 없이 사퇴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한편 자신의 최고위원 출마에 대해서는 "당에 혁신적인 지도부가 들어서지 않으면 어느 정파 할 것 없이 모두가 공멸한다는 심각한 위기를 느끼고 있다"며 "감히 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제가 할 몫도 있다는 판단과 결심으로, 저로서는 이것이 정치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각오로 출마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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