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구속기소)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10일 체포동의안 처리에 앞서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자신의 블로그에 털어놨다.
정 의원은 먼저 "검찰의 수사는 정치적 의도를 가진 명백한 물타기 표적수사"라면서 "혐의 사실을 부인했음에도 추가 조사도 없이 임석 회장과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의 진술에 근거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검찰 소환에 자진해서 응했고 도주 가능성도 없는데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검찰의 구속영장청구는 불순한 의도가 들어있는 모순투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임 회장은 지난 대선에 도움을 줄 요량으로 돈을 줬다지만 나는 당시 대선자금을 간여하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면서 "임 회장 역시 분명 '그 돈은 정 의원에게 준 것이 아니다'라고 진술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나를 알선수재의 공범으로 몰아가려한다"고 항변했다.
정 의원은 마지막으로 "책임질 일이 있으면 항상 책임지겠다는 자세로 정치를 해왔다"면서 "이명박 정부 내내 고난의 세월을 보낸 것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모종의 권력에 의한 부당한 짜맞추기 수사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고 반드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는 오는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함께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