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담배와 라면주가 약세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 5월4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지수는 9%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KT&G는 5% 상승했다.
KT&G가 경기방어주로 역할을 잘 해온 셈이다.
증권업계는 코스피지수와 KT&G 주가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재정 위기와 미국 경기 침체 등 경제 불황에 대한 우려는 계속 나오고 있지만, KT&G의 담배 사업은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 담배 가격 인상과 신제품 출시로 국내 시장 점유율은 높아졌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 영업이익은 늘어났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8.7%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부터는 그 동안 부진했던 홍삼 사업이 회복돼 영업이익 증가율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브리티시 아메리카, 저팬 타바코 등 해외 담배업체들은 경기 방어 메리트로 연초보다 최대 30% 상승한 반면
KT&G(033780)는 1.4% 하락했다”며 “해외 업체들의 예상 주가수익률(PER)은 평균 15.9배인 반면 KT&G의 예상 PER은 11.8배에 불과해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농심 주가는 24만원선에서 실적 악화와 해외 악재로 최근 20만원대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이날 1.17% 오른 21만6000원으로 마감하면서, 지난달 28일 이후 약 5% 반등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라면 제품의 판매 위축으로 하반기에는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이 회복되고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농심은 최근 음식료 업체들의 주가 상승 추세에서도 소외돼 가격 밸류에이션 매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