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아파트보다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에 필요한 대책으로는 대다수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완화를 꼽았다.
12일 부동산114가 서울·수도권 거주자 6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 의사가 있는 응답자 중 18.8%가 선호하는 투자 대상으로 오피스텔을 꼽아 오피스텔 투자 선호비율이 상반기 보다 8.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 필요한 추가 대책으로는 DTI 규제완화, 취득세 감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가 각각 1,2,3위에 올랐다.
◇아파트 투자 선호도 감소, 오피스텔 증가
하반기 부동산 투자 의향이 있는 응답자들은 선호하는 상품으로 '아파트'(26.5%), '오피스텔'(18.8%), '경매'(11.8%), '단독·다세대'(11.0%)를 꼽았다.
상반기와 비교하면 아파트의 선호도는 감소한 반면, 오피스텔과 경매 투자를 고려하는 수요자는 증가했다.
이혜련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특히 오피스텔은 잇따른 규제완화와 맞물려 투자 메리트가 커진데다 최근 서울 강남권과 부산 등에서 청약 열기를 이어가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아파트 대체 투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거래 계획을 물었더니 '매수·매도 모두 계획'이 34.7%로 가장 많았고, '매수' 17.4%, '매도' 16.0% , '계획없음' 31.9%로 나타났다.
◇하반기 추가대책으로 'DTI 완화' 꼽아
수도권 거주자들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에 추가로 필요한 대책으로 31.5%가 'DTI규제 완화'를 꼽았다.
다음으로 '취득세 감면'(26%),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20.2%)가 뒤를 이었다. 1~3순위가 모두 투자자금 마련과 투자 후 세제혜택을 원하는 항목이라는 게 눈에 띄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변수로는 15.7%가 '양도세비과세 요건 완화 시행 및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꼽았다.
다음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와 대내외 경제여건'(14.4%), '18대 대선효과'(11%),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정책방향'(10.6%)이 뒤를 이었다.
이혜련 연구원은 "양도세 등 세제 혜택을 가장 큰 변수로 꼽은 점은 세금 부담 완화와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완화 의지가 투영돼 투자 여건이 개선된다면 부동산 거래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여지가 있음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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