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원내대표가 MB 대선자금의 가리개냐"
민주 지도부, 검찰의 박지원 소환에 뿔났다
2012-07-18 11:58:36 2012-07-18 11:58:3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검찰의 박지원 원내대표 소환 소식에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단단히 뿔이 났다. 이해찬 대표는 18일 "옛날처럼 무소불위하게 검찰권을 남용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옛날 전두환, 박정희 때처럼 권위주의적인 시대가 아니다"며 "민주화되고 투명한 사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검찰에 대해서 왠만하면 얘기를 안 하려고 하는데 검찰의 이런 행위를 보면 정말로 말을 안 할 수가 없다"며 "오늘부터 대정부 질의가 시작되는데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검찰에서 근거도 없는 것을 가지고 출석하라고 소환통보를 하는 걸 보면 아직도 검찰이 뭘 모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추미애 최고위원은 "야당의 원내대표가 MB 대선자금의 가리개냐"며 "야당 원내대표가 마치 무슨 일이 있는 것처럼 시선을 돌리려는데 안타깝다"고 탄식했다.
 
추 최고위원은 "그렇게 할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MB 대선자금이나 제대로 수사하길 바란다"며 "수사의 단서가 있으면 수사하겠다고 했는데 단서가 아니라 증거가 널려 있고, 증인이 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두언이 그렇게 말을 하고 있는데, 내가 먹은 게 아니고 대선자금 쓰라고 가져다줬다고 하는데도 대한민국의 국회의원 말을 믿지 않고 자꾸 야당 원내대표가 어쩌니 저쩌니 물타기를 한다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도 코미디"라고 맹비난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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