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부드럽지만 강한 SUV, 볼보 ‘XC60’
2012-07-24 15:27:23 2012-07-24 17:38:54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볼보 ‘XC60’은 강력한 성능과 스포티한 쿠페 디자인이 합쳐진 볼보자동차의 대표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이 차의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는 이미 귀가 따갑도록 들은 상태였다.
 
디자인부터 가속력, 코너링, 제동력 그 외 다양한 기능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시승기를 작성하기 위해 서울에서 변산국립공원까지 왕복 약 600km의 장거리 운행을 결정했다.
 
지난 21일 오전 서해안고속도로의 행담도 휴게소를 지난 후 차량 소통이 원활했고, 쭉 뻗은 직선도로에서 볼보의 상징인 고성능 터보 엔진을 체감할 수 있었다.
 
◇볼보 XC60 앞모습.
 
최고출력 215마력과 최대토크 44.9 kg·m으로 묵직하면서도 민첩한 드라이빙을 실현해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볼보 XC60은 그동안 디젤차량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여 가솔린 차량과 비슷한 수준의 정숙성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볼보 XC60은 최첨단 신기술을 장착해 차량 탑승자 안전에 상당한 공을 들였음을 짐작케 했다.
 
주행 도중 방향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이탈하면 즉각적으로 경보음이 울렸고, 2회 이상 반복하니 계기판에 ‘Driver Alert Time for a break’라는 문구와 함께 운전자에게 휴식을 권한다. 스마트한 ‘차선이탈경고(LDW)’ 기능이다.
 
세계 최초 저속 추돌방지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는 시속 30㎞ 이하 주행 시, 추돌위험에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으면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차량이 속도를 줄이거나 완전히 멈추게 하는 기능이다.
 
특히 소문으로만 듣던 볼보의 첨단안전장치들을 체험하면서 기능들의 완성도가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
 
◇볼보 XC60 뒷모습.
 
어느새 변산해수욕장에 도착해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일행과 함께 볼보 XC60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체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볼보자동차의 이념답게 다양한 안전사양을 제공한 것과 강력한 드라이빙에는 높은 점수를 줬으나, 실내 디자인 등은 국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이었다.
 
먼저 센터페시아에 있는 통합AV시스템의 경우 작은 내비게이션 화면 탓에 목적지 등을 입력할 때 불편함이 느껴졌다.
 
또, 최근 클러스터(계기판)는 화려하고 다양한 색상이 트렌드인데, 볼보 XC60은 흑백색으로 세련미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변속기와 팔걸이 사이에 있는 컵홀더는 계단식으로 올라와 있어 음료수병을 끼어놓을 경우 간간이 팔꿈치에 닿아 신경이 쓰였다.
 
실내디자인에 대한 아쉬운 점들은 있었으나, 볼보 XC60은 강력한 퍼포먼스와 안전성은 최근 시승해본 SUV들 가운데 최고라고 생각된다.
 
특히 실용적이고 다양한 편의사양은 여성 운전자에게 매력적이다.
 
운전자가 짐을 가득 들고 있어 양손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편리하게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파워 테일게이트’(Power Tailgate)가 기본 장착돼 있다.
 
또 블루투스 핸즈프리 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휴대전화기를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휴대전화나 미디어 플레이어의 음악을 스트리밍해 무선으로 차량의 오디오 시스템으로 들을 수 있게 했다.
 
볼보 XC60 D3 2.0(디젤)의 차량가격은 5550만원, D5 AWD 6250만원, T6 AWD 6900만원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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